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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2.7% 근무지 이탈…상급종합병원 수술 5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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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2.7% 근무지 이탈…상급종합병원 수술 50% 줄었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2.2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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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주요 99개 수련병원 점검...사직서 제출자 전공의 80.6% 9909명
신규환자 입원 24% 감소…"대전 80대 사망사건, 복지부·소방청 합동 현장조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집단행동 중단과 시한 내 복귀, 정부와의 협상을 핵심으로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집단행동 중단과 시한 내 복귀, 정부와의 협상을 핵심으로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월 내 복귀'라는 마지노선을 제시했음에도 전공의 1만 명 가까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이었으며,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이달 29일까지 복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전날 밝혔다.

또 전날을 기해 각 병원에 '진료유지명령'도 발령했다.

전공의 집단이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7일 오전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중환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이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7일 오전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중환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당한 사유 없이 수련병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병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했는데도 계약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점검한 결과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환자 진료 등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병원의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곳 기준으로 50%가량 줄었다.

이들은 모두 중등증(중증과 경증 중간 정도) 또는 경증 환자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사망한 사건의 경우 복지부, 대전시,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현장조사 중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23일 정오께 의식 장애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해 사망 판정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광주 서구 한 2차 병원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광주 서구 한 2차 병원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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