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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D-41' 선거구 획정...'분구·통합' 교통정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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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D-41' 선거구 획정...'분구·통합' 교통정리 본격화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2.2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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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미뤘던 평택·하남·안산 등 심사 재개 전망
민주, 후보 재공모…노원 2곳 두고 현역 3명 경쟁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9일 4·10 총선을 41일 앞두고 선거구를 확정했다.

그동안 선거구 변동 가능성 때문에 공천 결정이 미뤄졌던 지역구들의 심사가 재개되고, 분구·통합되는 지역구는 현역 의원과 원외 예비후보 등을 대상으로 재배치하는 등 교통정리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미뤄두었던 서울 노원, 인천 서구, 경기 평택·부천·하남 등지에서 공천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평택의 경우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추가 공모나 갑·을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를 병으로 공천해야 한다.

현재 평택갑에는 한무경(비례대표) 의원 등 3명이, 평택을에는 지역구 현역인 유의동 의원, 이재영 전 의원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분구가 예상됐던 하남에는 이미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이번에 갑·을로 나뉨에 따라 경쟁력 등을 고려한 교통정리 작업을 거쳐 이른 시일 내 공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이용(비례대표) 의원을 비롯해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당 윤리위원으로 활동한 김기윤 변호사 등이 위례 등이 포함되는 하남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에 구역이 조정된 대구 동구군위갑·을, 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성·청송·영덕·울진 등도 조만간 공천 결과가 나올 지역으로 꼽힌다.

기존 지역구인 동구갑에는 류성걸 의원 등이, 동구을에는 강대식·조명희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기존 영주·영양·봉화·울진 현역인 박형수 의원은 미리 조정을 예상하고 의성·청송·영덕·울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갑·을에서 병이 추가되는 인천 서구, 선거구가 1개씩 줄어드는 서울 노원과 경기 부천 공천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현재 인천 서구갑에는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 등 9명이, 서구을에는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일부 단수·우선공천 등이 이뤄진 경기 동두천·연천(구역조정), 안산(통합), 부산 북·강서(분구) 등은 선거구가 변하면서 후보들의 지역구도 조정될 예정이다.

동두천·연천, 양주, 포천·가평은 동두천·양주갑과 을, 포천·연천·가평으로 구역이 조정됐다.

기존 선거구인 동두천·연천에 단수공천된 김성원 의원과 양주에서 경선이 예정됐던 박종성·안기영 예비후보 간 갑·을 정리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산의 경우 상록갑·을과 단원갑·을이 안산갑·을·병으로 조정되면서 지역구를 재배분해야 한다.

현재 안산상록갑에는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안산단원갑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단수공천된 상태다. 안산상록을과 단원을은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 북·강서갑과 을이 북구갑, 북구을, 강서 3개로 나뉘면서 서병수 의원과 김도읍 의원의 출마 지역구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북·강서갑에 우선공천, 김 의원은 북·강서을에 단수공천됐다. 북갑·을과 비교하면 강서의 경우 여당 지지세가 약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남구갑·을은 남구로 통합됐지만, 국민의힘은 애초 남구갑 현역인 박수영 의원만 단수공천했고, 남구을은 공천하지 않았다.

공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희망 지역구를 후보에게 물어본 뒤 공관위 논의를 거쳐 (조정이 이뤄진) 최종 지역구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분·합구가 예정됐던 서울 노원, 경기 부천·안산·평택, 인천 서구 등의 공천을 미뤄왔지만, 이들 지역에 대해 다음 달 1일 후보자 재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공모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천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갑·을·병에서 갑·을로 선거구가 줄어든 노원의 경우 고용진·우원식·김성환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세 명이 지역구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야당의 우세 지역 중 하나인 부천 역시 갑·을·병·정 4개 지역구가 3개로 줄어들었다.

합구로 사라지는 부천정 지역의 경우 현재 현역인 서영석 의원,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 정은혜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거구가 늘면서 신설된 경기 화성정 선거구에는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 조대현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갑에는 송옥주 의원, 화성병에는 권칠승 의원이 이미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탈당한 화성을에 이번 총선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의 전략공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 역시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분구가 됨에 따라 이 지역 현역인 김교흥(기존 인천 서갑) 의원, 신동근(기존 인천 서을) 의원은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인천 서구에는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차장 출신인 모경종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구된 경기 하남의 경우 현역인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 지역구로 선정된 상태다. 이 지역에는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민병선 전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 외에도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단수공천을 받았던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의 경우 선거구 획정에 따라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길 예정이다.

부산 남구 역시 갑·을이 한 개 지역구로 통합됨에 따라 이들 지역구에 단수공천 받았던 박재범 전 부산남구청장, 박재호 의원 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여야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벌어질지도 주목된다.

여야 의원들이 지역구 선택을 두고 서로를 피하기 위한 '눈치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야 의원들이 현역 간 대결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북구갑·을과 강서에서 지역구를 재배치받을 여당의 서병수·김도읍 의원은 부산 북갑에 출마 예정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1개의 선거구가 된 부산 남구 역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그대로 본선에서 맞붙을 수 있다.

구역이 조정된 경기 동두천·양주갑과 을, 포천·연천·가평에서는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과 민주당 정성호(양주) 의원의 최종 지역구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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