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초선·인천 계양을) 대표와 조정식(5선·경기 시흥을) 사무총장 등을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단수 공천 지역은 4곳, 경선 지역은 4곳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에 단수 공천되면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명룡 대전' 대진이 확정됐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원 전 장관은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를 치워 버리겠다"며 이 대표와의 빅매치를 벼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며 이 대표의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을 정조준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경기 시흥을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조 사무총장을 공천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지역에서 6선에 도전한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조 총장은 단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고,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며 "이 대표와 조 총장의 경우는 워낙 (경쟁 후보들과)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이 지역구였던 김성환 의원은 서울 노원을에 단수 공천됐다.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노원구의 경우 갑·을·병에서 갑·을로 변경됐다.
서울 서초갑은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김 전 시의원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22대 국회 입성을 놓고 경쟁한다.
노원갑은 2인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각각 선거구 변경 전 노원갑과 노원을을 지역구로 둔 고용진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맞붙는다.
4석에서 3석으로 1석이 줄어든 경기도 부천은 모두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기 부천갑은 김경협(선거구 변경 전 부천갑) 의원과 서영석(선거구 변경전 부천정) 의원, 유정주 비례대표 의원이 3자 경선을 벌인다.
탈당한 설훈 의원 지역구인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부천병은 김상희 의원과 이건태 민주당 당 대표 특보의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