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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빈틈없는'내진설계로 '끄떡없는'영덕 천지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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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빈틈없는'내진설계로 '끄떡없는'영덕 천지원전
  • 영덕/ 김원주기자
  • 승인 2016.05.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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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신청사 이전 및 신규 원전 건설

경북 영덕군은 경북도 신청사 이전과 신규 원전 건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올해 말 개통되는 동서4축 고속도로로 신도청까지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어 경북 동해안 시대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며 원전지역에 한수원이 납부하는 지역자원시설세가 지난해부터 1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100% 인상돼 세수증대로 인한 지역 현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전건설로 인한 소득 창출과 산업 발전을 위해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에 따라 약 1조 5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전망되고 있지만 최근 일본 구마모토 지진 등으로 인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국립연구원은 한반도에 대규모 지진 가능성 낮은 만큼,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최대 5.5 정도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규모 6.5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판 경계로부터 1000km 이상 떨어진 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고 힘이 모일만한 긴 단층이 없어 규모 5.5 이상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지역=규모(M)=지진발생일=발생지역=규모(M)=지진발생일
평북 삭주지진=5.3=1980. 1. 8=태안군 해상지진=5.1=2014. 4. 1
울진 해상지진=5.2=2004. 5.29=인천 백령도 지진=5.0=2003. 3.30
충북 속리산 지진=5.2=1978. 9.16=충남 홍성지진=5.0=1978.10. 7

·지진발생 빈도의 비교
규모=한국 기상청 지진연보(1978~2014)=일본 동경대 지진연구소(1986~1998)=전세계 미국 USGS(1990~2007.7)
3.0 이상=9.2회/년=3,500회/년=144,500회/년
4.0 이상=1.16회/년=370회/년=14,500회/년
5.0 이상=0.14회/년=50회/년=1,470회/년
6.0 이상=-=7회/년=150회/년

강진 다발 지대인 중국 탄루 단층대와 일본 열도의 판 경계부가 한반도를 끼고 있어 충격흡수효과가 나타난다. 탄루 단층은 인도판과 유라시아 판이 충돌해 발생하는 힘이 한반도에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며 일본내 단층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치면 발생하는 힘이 한반도로 전달되는 것을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반도에는 대규모 단층이 없는 점 역시 강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은 40~50km 단층이 동시에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규모 5의 경우 1km. 6의 경우 수km의 단층이 동시에 파괴돼야 한다. 한반도에서 발견된 활성 단층 대부분은 수백미터이며 가장 긴 것 역시 1.5km 수준이다.

여기에 원전 부지선정과 내진 설계 등 한수원의 원전기술 역시 국내 원전의 지진 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정밀한 부지 지질조사를 통해 지진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을 선정하고 단단한 암반위에 원자로 건물을 설치해 다른 일반 산업시설물 보다 높은 지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반도의 최대 잠재지진 규모는 5.2이지만, 원전 내진 설계 시 설계지진값 0.2g(규모 6.5), 0.3g(규모 7.0)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하고 원전주변에 지진관측 및 감시를 위해 13개의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단단한 암반을 굴착(지표로부터 약 20m 깊이)해 조밀하게 철근(직경 56mm, 30cm 간격)을 설치하고, 고강도(일반 구조물의 약 2배) 콘크리트를 자체 생산해 건설한다.

자재선정, 설비 및 기기제작, 구조물 건설 등 각 단계별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정부 규제기관으로부터 철저한 검사 및 점검을 받은 후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천지원전이 들어서는 영덕의 경우 지난 2013년 10월 인근 22km 해역에서 3.6규모 지진이 발생한 바 있지만, 인간이 느낄 수 있지만 실제 피해는 주지 못하는 규모였다.

2011년 원전 후보지 사전조사 결과 천지원전 예정부지 반경 8km 이내 확인된 활성단층은 없고 양호한 암반지대를 갖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천지원전 예정지는 지진위험에서 안전하며 역사지진·계기지진 기록 역시 우려할 지진 이력이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정밀조사를 통해 부지 안전성 확인하고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시공
원자로 격납건물 기초암반 모습
원자로 기초에 철근이 빽빽하게 시공된 모습
 
암반까지 굴착
원자로건물을 감싸는 철판시공
원자로 외벽 콘크리트 타설
 
 
●신규원전 후보부지 기초조사 용역(2010. 12~2011. 12)
·영덕부지 지질/지진관련 주요 조사내용
- 항공사진 판독, 지표지질조사(부지반경 40㎞, 8㎞), 시추조사(10공), 전기비저항탐사, 표준관입시험, 공내재하시험, 수압시험, 실내암석시험, 역사지진자료, 계기지진자료 등
 
·주요 조사결과
- 부지반경 8㎞ 지역 내에 확인되는 활성단층 없음
- 대부분 지역은 보통암 이상의 양호한 암반 분포 예상
- 진도Ⅴ이상 역사지진(서기 ’27~1904)은 총 3회이나, Ⅶ 이상은 없음
- 부지반경 40㎞ 이내 규모 3.0~3.5범위의 계기지진(1978~2010)은 5회 발생
※ 천지원전에 건설될 APR+는 규모7.0으로 설계/시공 예정으로 규모 3.5는 규모 7.0의 약 1/178,000 수준임
 

 

[전국매일신문] 영덕/ 김원주기자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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