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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대선 겨냔'정계개편론'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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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대선 겨냔'정계개편론'꿈틀
  • 서정익·백인숙기자
  • 승인 2016.05.20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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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내년말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론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이 총선을 전후로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휩싸이면서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일찌감치 ‘새판 짜기’를 모색하고 있어 정국의 물줄기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올 연말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대권 구도가 여권의 친박(친박근혜) 보수 진영, 야권의 친문(친문재인) 진보 진영과 함께 중도 진영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집결할 제3세력의 대결 양상이 될 것이라는 다소 때이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여권에서는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분열이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에 이어 올들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면충돌했던 양 계파는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 탈당파 복당 문제에 이어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혁신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또다시 맞부딪히면서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당내 비주류인 비박계가 떨어져 나올 경우 별도의 세력을 형성하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성향이 비슷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결합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복당 거부’ 의사를 밝혔던 정의화 국회의장이 사실상의 정치결사체로 평가되는 싱크탱크 발족을 공식화한 이후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제3의 ‘중도 신당’ 출현을 예고,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새누리당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 중도 성향 여권 인사들의 향배도 대선 국면을 앞둔 정치권의 지형 재편의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분에 따른 분화 가능성과 맞물려 야권 내에서도 정계개편론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당장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해온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8일 ‘새판짜기’를 공론화하면서 정계복귀를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더민주나 국민의당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제3지대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핵심 인사는 “구질서의 재편이라는 큰 틀에서 고민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기존 정당을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가 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의원 이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면서도 “새누리당에서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온다면 받겠다”고 밝혀 여권내 중도 보수 세력의 ‘흡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야권 내에서는 여당의 비박계 중도 진영과 야권의 비노(비노무현)계 중도 진영이 결집해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 자연스럽게 현재의 3당 체제가 개편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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