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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탁상행정 멈춰”...현장에서 실무자와 소통하는 업무보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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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탁상행정 멈춰”...현장에서 실무자와 소통하는 업무보고 ‘눈길’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4.03.0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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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소속 칸막이 없애고 협업으로 문제해결 실마리 찾아
건의·제안사항, 종합보고회 개최로 사후관리도 철저히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오른쪽)가 적극적인 현장 실무자와의 소통으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오른쪽)가 적극적인 현장 실무자와의 소통으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적극적인 현장 실무자와의 소통으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현장을 구청장과 관련부서 국·과장급 간부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 4일부터 소통중심 업무점검을 위해 시설별 2024년 현장업무보고를 시작했다. 대상은 지역 내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노원수학문화관’ 등 구에서 직영하는 시설 ▲‘공릉행복발전소’ 등 지역공동체가 운영하는 구립커뮤니티 공간 ▲‘노원에코센터’ 등 구 출자·출연기관에서 위탁 운영하는 시설 ▲구비 보조금 지원을 받는 ‘복지시설’이 포함된다.

업무보고는 시설별 2024년 주요사업의 추진계획과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시설의 건의사항과 제안사업을 청취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내달에는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구청의 관련부서의 검토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는 종합보고회를 개최한다. 단순히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현장중심 소통행보는 구에서는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지역 내 246개 경로당과 65개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살핀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에도 어린이집 등 보육현장을 비롯해 기회가 될 때마다 테마별로 현장을 살펴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실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애로사항을 개선한 사례도 다수 나왔다. 복지시설의 대형버스의 주차 관련 어려움은 구에서 추진하는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과 연계해 인근 고등학교 버스 주차장을 사용케해 해결했으며,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제수당에 대해 재점검하고 동종시설 간 소통과 협업을 위해 지속적인 워크숍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시설개선 등 공사추진 시 전문인력 부재로 발생하는 비효율은 구청 건축과의 자문을 제공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통상 구청장은 부서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통해 보고를 받고, 구의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는 기관과 시설은 관계 부서의 담당 공무원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현장업무보고가 구청과 시설의 소통을 넘어 구성원들 간의 협업과 소통을 증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구청 내부의 직급 차이에 따른 소통의 부재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각 부서의 업무보고에 사업담당자가 참여해 의견을 내고 구청장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청장과 각 부서, 시설의 직원은 같은 목적으로 구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기에 현장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한 구민의 목소리이기도 하다”며 “현장 중심의 세밀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계자와 소통해 구의 정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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