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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중금속 발암물질 유출 대체 녹지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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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중금속 발암물질 유출 대체 녹지 복원해야”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24.03.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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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밀조사 명령에도 무반응
[여수환경운동연합 제공]
[여수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남 여수환경운동연합이 여수국가산단 공장용지 대체녹지에서 중금속 발암물질이 유출해 하천이 범벅되고 있다며 복원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여수산단 대체녹지 1구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 발암물질로 오염된 대체녹지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해 7월 10일경 중방천에 적갈색물이 흐른다는 민원을 발단으로 대체녹지 1구간이 오염된 토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건을 책임질 당사자인 해당 기업들은 시의 정밀조사 명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을 이여 같다.

공장부지 증설을 위해 산단 내 녹지를 파헤치고 녹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꼼수인 대체녹지가 그나마도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여수시는 공원부지의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4m 깊이의 심토층에서 비소가 리터당 최대 108.99㎎, 불소는 최대 1,105㎎이 검출되고 법적 기준치를 보면 비소는 리터당 25㎎, 불소는 400㎎으로, 비소는 4배, 불소는 3배가량 초과 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개발과욕이 부른 발암물질 덩어리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 전수조사 실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로 언론에 몇 달간 회자됐지만 변화 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책임져야 할 대체녹지 조성 당사자인들은 시의 정밀 조사 명령에도 대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는 책임 기업들의 의견을 기다리고만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3월까지 기다리고 정밀조사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정심판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부터 총4회 대체녹지1구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며 “파란 방수포는 작년 9월 모습 그대로였고 방수포 사이로 침출수는 여전히 유출되고 있었으며 침출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키지 않기 위해 가동되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언제까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할 것인가”라며 “시는 언제까지 원인 제공자인 기업들의 답변을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빠른 대책 수립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체녹지는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방패로서 여수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다”며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지 않도록 조속한 문제해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질 곳은 정해져 있다”며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여천NCC, DL케미칼, KPX생명과학은 대체녹지를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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