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주민들은 걷기 실천율이 높고 고위험 음주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구와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난달 22일 설명회를 갖고 7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난 구민의 주요 건강 이슈로는 고위험 음주율과 비만율, 걷기 실천율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구민 중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1.1%로 서울시 평균(14.1%), 전국 평균(17.6%)을 밑돌았다. 비만율은 24.3%로 서울시 평균(28.2%), 전국 평균(32.0%)보다 낮았다.
걷기 실천율은 66.6%로 서울시 평균(63.5%), 전국 평균(48.1%)을 웃돌았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29.0%로 서울시 평균(24.3%), 전국 평균(22.8%)보다 높았다.
이는 구가 시행하는 걷기 마일리지 제도, 건강지도자 양성을 통한 걷기 활성화 정책, 남산을 끼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 때문으로 구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남자 흡연율은 34.4%로, 서울시 평균(30.1%), 전국 평균(33.6%)으로 높고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88.5%)은 서울시 평균(92.2%), 전국 평균(95.3%)보다 낮았다.
구는 이에 따라 흡연율을 낮추고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구민의 건강 수준에 대한 지역단위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조사로 ‘지역보건법’ 에 따라 2008년부터 전국 258개 시‧군‧구 보건소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민에게 어떤 보건 정책이 필요한지는 통계자료가 말해주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잘 활용해 향후 주민 건강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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