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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최후의 보루 역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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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최후의 보루 역학 톡톡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24.03.0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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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설 속 천연기념물 산양 14마리 구조
원래 서식지 재방사...올해 도내서 272마리 폐사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7일 현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개체를 구조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제공]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7일 현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개체를 구조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제공]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7일 현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개체를 구조했다.

구조된 산양 14개체는 주로 어린 1~2년생과 연령이 많은 노령 개체이며, 이들은 12월부터 지속된 폭설과 한파에 의해 종 내 경쟁, 서식지 경쟁, 폭설 등의 요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행동권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른 폭설로 산양들이 먹이 섭취에 취약해졌고, 1월 한파가 더해져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산양 개체가 구조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개체 외에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아 폐사되어 문화재청에 멸실 신고된 개체는 총 272개체로, 양구 132개체, 화천 111개체, 고성 21개체, 인제 2개체, 삼척 5개체, 울진 1개체로 보고 됐다.

특히 군과 화천군에서는 접근과 구조가 어려운 민통선 및 DMZ 인근에서 구조 개체와 폐사체가 발생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구조된 산양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체력 회복 후 5~10월경 개체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구조된 원래의 서식지에 재방사할 예정이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구조 치료 후 방사될 개체의 목에 무선 발신기를 부착해 위치를 확인하고, 서식지 안정화를 통해 자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축적되는 자료를 통해 산양의 생태적 특성 및 적응 과정을 분석하고 무인 센서 카메라 조사를 병행하여 상세히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철 산양의 먹이 부족을 막기 위해 40여 개의 먹이 급여대를 설치했고, 올해와 같이 산양의 구조 및 폐사가 발생하는 지역은 먹이 급여대를 추가 설치하여 생존에 도움을 줄 것이며 장기적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 보호 동물로 지정된 산양은 현재 국내에 1000~1500여 개체가 서식 중이다. 

군은 산양의 국내 최대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최소 207개체의 야생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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