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명의의 시선] 프로야구개막 선수들 관절건강 스포츠의학
상태바
[인천 명의의 시선] 프로야구개막 선수들 관절건강 스포츠의학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4.03.07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민규 국제바로병원 관절센터 원장

‘2024 프로야구’가 개막을 알림에 따라,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는 9일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창원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전지훈련으로 시작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본격적인 팀 기록에 들어간다. 국제바로병원(병원장 이정준)은 문학경기장 랜더스필드에 의무실을 두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전을 준비하고 있다. 

■ 체중부하 많은 포수 10kg 보호장비, 앉았다 일어났다 경기당 150회  

야구 경기에서 힘들겠다고 느끼는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또 관절에도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SK와이번스 시절 본원의 홍보대사였던 정상호 선수가 고관절질환 강의를 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포수가 대략 한 경기당 투수로부터 받아내는 공은 140~50개 정도다. 여기에 기타 송구까지 합하면 160회 이상을 앉았다 일어났다 행동을 반복한다며, 이렇다 보니 허리통증으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2010년 고관절염 진단을 받고, 근력운동과 스트레칭 훈련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계기를 가졌고, 이후 그라운드에 복귀해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SK 정상호 선수 같은 포수는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할 때 10kg 가량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본인 몸무게 7배 정도의 하중을 무릎 관절에 싣게 된다. 이와 유사한 스포츠 선수 포지션은 빙상의 야구 아이스하키에 골리(골키퍼)가 있다. 

■어깨부상 많은 투수, 선발투수는 100개 이상 활시위처럼 팔을 접었다 뿌린다

투수 또한 관절 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투수는 주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손상을 입는다. 어깨와 함께 많이 일어나는 팔꿈치 손상은 변화구를 던질 때 손목을 축으로 사용, 강한 회전을 반복적으로 주면서 생긴다. 특히 팔꿈치는 어깨 관절 만큼, 부상 1순위이다. 어깨를 축으로 활시위처럼 스트링 역할을 하고 시속 140km 이상의 공을 경기당 100개씩 던지는 것과 변화구를 사용하면서 팔꿈치를 과도하게 회전시킴으로서 공에 회전을 주는데, 팔꿈치 관절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투수도 무리한 팔꿈치 사용으로 2번이나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손상전문 박민규 원장은 “무리한 투구로 인해 팔꿈치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면 반복되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흡수돼 팔꿈치 뼈에 금이 가는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 도루의 왕, 출발스피드와 빠른 슬라이딩의 결합, 베이스 안착 시 발목 염좌 부상 주의

아무리 유연하고 날렵한 관절도 출발이 빠른 스피드에 제어가 어려울 때, 관절도 무리해 고장이 난다. MLB피츠버그 배지환 선수도 2023년 시즌 14호 도루에 성공하며 1위를 쫒아가던 중 발목 부상을 당해 빅리그 도루왕 도전에 차질을 빚었던 해가 있다. 

다행히 염좌 진단으로 수술은 피했지만, 6주간의 부상 회복기를 맞이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KBO의 베이스 한변의 길이가 기존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츠)로 확대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금년은 야구 선수들에게 뛰는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세운 만큼, 도루 선수들에게 발목 부상관리는 초비상이다. 

스포츠손상 관절센터 박민규 원장은 “발목은 구조상 족저굴곡(발목을 쭉 펴는 것) 및 내번(발바닥 외측으로 땅에 닿는 것)을 할 때, 베이스를 닿고 꺾이기 쉬워 야구선수들에게 도루할 때 발목손상을 많이 받게 된다”며 “올해 KBO에서 바뀐 베이스 규격은 빠른 스피드와 함께 안전한 탄력을 통해 베이스를 닿고 착지를 잘 하는 것이 뛰는 야구선수들에게는 거의 숙명적인 병인 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민규 국제바로병원 관절센터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