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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은 ‘가난’… 시장 소득은 年 1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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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은 ‘가난’… 시장 소득은 年 135만원
  • 백인숙기자
  • 승인 2024.03.0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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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 행정데이터 분석결과
빈곤노인 중 여성·수도권 비율↑
추위가 이어진 19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사랑해 밥차' 무료 급식소에서 한 어르신이 식사하는 가운데 많은 시민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추위가 이어진 19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사랑해 밥차' 무료 급식소에서 한 어르신이 식사하는 가운데 많은 시민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노인 중 절반 가까이가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8일 제1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에 대해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기준 중위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빈곤 노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별 분포(가처분소득 기준)는 여성 60.3%, 남성 3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노인의 지역별 분포에서는 수도권 거주자가 39.6%로 제일 많았다. 

이들의 가처분소득 수준은 빈곤하지 않은 노인보다 1천만원가량 낮았다. 비(非)빈곤 노인의 연 가처분소득이 1천797만원인데 비해 빈곤 노인의 연 가처분소득은 804만원이었다.

연금·사회보장금을 제외한 빈곤 노인의 시장소득은 연 평균 고작 135만원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대부분의 소득이 국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빈곤 노인이 전체 노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45.6%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노인 빈곤율이 49.0%로 남성 노인 빈곤율인 41.2%보다 8%포인트 정도 높았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초기 노인인 60∼69세의 빈곤율이 35.0%로 가장 낮았고 나이대에 따라 점점 높아져 80세 이상에서는 56.5%가 빈곤 노인이었다.

지역별 노인 인구 대비 빈곤 노인의 비율을 따져 보면 농어촌 지역이 가장 높았다. 농어촌의 노인빈곤율은 가처분소득 기준 57.6%였고, 중소도시가 47.0%, 대도시 42.1% 순이었다.

성별·지역별 노인빈곤율을 합산해 파악한 결과 '여성이면서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남성이면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빈곤율이 22.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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