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광양매화축제의 이색적인 축제 콘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섬진강 맨발 걷기로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등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담은 맨발 이벤트에 관광객들의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되는 ‘섬진강 맨발 걷기’는 섬진강변 약 1km를 맨발로 걷는 이벤트로, 하루 평균 1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섬진강 맨발 걷기는 봄을 마중하는 콘셉트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피운 매화를 만나러 간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개막일과 주말에 열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에도 원주, 구미, 거제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며 참여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는 녹아가고 있는 빙하를 상징하는 얼음 위에 서서 온난화로 고통받는 지구와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토·일 주말 오후 1시, 매화문화관 앞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얼음 위 맨발 이벤트는 당일 현장에서 대회 1시간 전부터 선착순 20명 참가 신청을 받는다.
한 참가자는 “어떤 축제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신박한 이벤트였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에 맨발로 선 도전은 자신감을 키워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시 관광과장은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살리고 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광양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면서 “이벤트에 담긴 의미에 더 많이 공감하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제23회 광양매화축제에서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개막 퍼포먼스를 펼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은 4시간 50분 달성으로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하고 전 세계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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