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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동연, 대중교통 정기권 놓고 연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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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동연, 대중교통 정기권 놓고 연일 공방전
  • 임형찬・한영민기자
  • 승인 2024.03.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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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중교통 정기권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협의가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경기도지사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The) 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도지사님은 더 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경기도민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 간에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는 김 지사가 전날 한 토론회에서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에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한 것과 관련 경기도 책임론을 펴는 데 대해 "서울 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접 오 시장을 겨냥했다.

김 지사는 "작년 11월인가 국토부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과 합의를 봤다. 결론은 시와 도가 처해있는 상황이 달라 교통카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그렇게 발표했다"며 "오 시장이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나가서 말할 가치조차 없어서 (경기도) 교통국장이 합의사항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다"며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왜 협조를 안 하냐고 하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월 6만 원대에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초 출시 직후 호응을 얻고 있지만 경기도와는 사업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시민은 사용에 제한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5월 시행하는 경기도 교통카드 '더(The) 경기패스'가 전국에서 통용되는 데다 혜택 연령폭 등에서 서울시의 기후통행카드보다 우월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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