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서 10년 동안 이어진 풀빵 천사의 기부가 알려져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원주소방서는 최근 한 시민이 종이 상자를 들고 찾아와 직원에게 전달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12일 밝혔다.
상자 겉면에는 ‘항상 시민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힘내세요’ 등 시민들의 응원에 메시지가 빼곡히 쓰여있었으며, 상자 안에는 기부금 399만 100원이 들어있었다.
익명의 60대 여성은 지난 2015년 3월 풀빵 한 봉지와 259만 원이 든 상자 전달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원주서를 찾아와 10년간 총 3천2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원주소방서는 이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소방시설 보급, 화재·구조·구급 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매, 순직·공상자 특별위로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강우 원주소방서장은 “10년 동안 원주 풀빵 천사님의 선행에 격려와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원주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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