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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학기를 맞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과 국가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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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학기를 맞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과 국가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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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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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대표이사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는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협력, 교육혁신과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자는 목표로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조성했다. 

한국뉴욕주립대가 2012년 개교했고, 조지메이슨, 유타, 겐트대학교가 올해 10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2017년에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FIT, 2021년 스탠퍼드대학교가 스마트시티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2012년 45명 학생과 38명 교수진으로 출발한 IGC가 올해 봄학기 기준으로 학생 수 4,225명, 교수진 291명으로 늘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입주한 대학교가 없는 상태에서 ‘선 캠퍼스 건설 후 대학교 유치’했으므로, 고전파 경제학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Say's Law)이 어느 정도 입증된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대학의 양적 측면으로 국가경쟁력을 판단하면, 우리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의 전체 대학생 수는 올해 185만 명이다. 2005년도에 우리나라 대학생 수가 292만 명이었고, 현재 미국 대학생 수 1200만 명, 중국 2500만 명이니,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각각 1인당 2배, 7배, 14배 노력을 해야 20년 전의 한국, 현재의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미국, 중국 어디든지 대학생들의 시간은 하루 24시간이고, 1년은 365일로 동일하다.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무엇인가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결국에는 우리 대학은 끊임없는 연구, 분발, 혁신, 연구자들간 소통, 학문간 융합 등을 통해서 몇 배 노력을 하고, 15배 이상 결과를 내야 한다. 그러면 미국, 중국을 앞서갈 수 있다. IGC의 전체 외국대학교는 100% 외국어로 공부함과 동시에 1년은 본국 홈 캠퍼스에서 수강한다. 

뉴욕주립대의 경우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기술경영학과가 있고, 우리나라 대학 졸업학점이 140학점 정도인데, 비해 겐트대는 240학점을 실험실습 위주로 강의한다. 유타대 게임학과는 일본의 세계적 게임 산업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조지메이슨의 분쟁조정분야는 세계 톱 클라스이고, 스탠포드 연구소는 스마트시티를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해 첨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원률 미달 등 몇 가지 비판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IGC는 이미 대한민국의 큰 미래 자산이 됐다.  

장자(莊子)가 이르기를, 불균수지약 소용지이야(不龜手之藥 所用之異也) 손을 트지 않게 하는 약은 쓰는 용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빨래 전문 집안의 개발한 사람은 돈 받고 특허를 팔아 땅을 사서 농부가 되고, 특허를 산 사람은 오나라에 가서 장군이 돼 월나라 군대를 물리쳤다. 

우리 대학생들의 혁신과 가치 창조를 기원한다. 당송 8대가 한유(韓愈)는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서 ‘문장(文章)은 귀한 것이다. 경서(經書)가 가르치는 것이 곧 전답(田畓)과 다름 없다. 맑고 시원한 기운이 들판에 일어나니 점점 등불을 가까이 할 만하고 책을 펼칠 만한 시절이다’ 했다.

아마도 새 학기를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분투하고, 학문에 정진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사명감을 가지고 인생의 각성과 학문적 전진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병근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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