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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오감이 아름다운 '곡성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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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오감이 아름다운 '곡성의 봄'
  • 곡성/ 김영주기자
  • 승인 2024.03.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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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봄 풍경을 그려내듯, 곡성은 섬진강이 흐르는 곳으로 봄이 도래하면 새들의 목소리와 강물의 흐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봄바람은 마치 새들이 자유롭게 날개를 펴며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 노래는 마음을 설레고 기분을 들썩이게 만들어 곡성의 봄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섬진강 침례습지.
섬진강 침례습지.

곡성은 봄의 따스함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 자연의 선물, 섬진강의 봄 소식은 곡성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깊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곡성의 자연 경관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봄의 따스함을 전해준다.

봄은 농민들에게도 활력을 안겨준다. 봄의 햇살을 받아들이며, 땅을 일구는 그들의 발걸음은 더욱 활기차게 움직이고, 바쁜 일상이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진다.

특히 곡성은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곳으로 여러 개의 천년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곳은 10개의 보물을 소유한 태안사다. 봄을 맞아 한층 빛나는 동리산 태안사는 관광객과 불자들로 북적이며, 경내에 핀 매화꽃의 향기는 봄의 시작을 알려준다.

섬진강 침례습지.
섬진강 침례습지.

동악산 도림사 계곡도 봄이 찾아와 활기를 띠며, 선현들의 문구가 새록새록 음각된 9개의 반석은 봄날의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설산 기슭에 위치한 고즈넉한 사찰 성륜사는 역사는 깊지 않지만, 봄이 찾아와, 온 성륜사의 길목은 대숲 사이로 싹이 돋아나는 신록한 풍경으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봄바람이 씻어내는 상쾌한 향기가 가득하며, 자연 속에서 찾아온 봄의 소식을 만끽할 수 있다.

곡성 동리산 태안사.
곡성 동리산 태안사.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미산 천태암에 가면 변화무쌍한 운해를 감상할 수 있다.

곡성은 안개가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섬진강과 대황강이 이곳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봄과 가을에는 안개가 지면으로부터 높이까지 올라오며, 해발 고도가 400m 이상인 산에 오르면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 운해를 경험할 수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로 인해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틀에 한 번씩은 안개가 생긴다. 

곡성 동리산 태안사.
곡성 동리산 태안사.

특히 이른 아침에 천태암에 올라가면 장엄한 운해를 볼 확률이 50% 이상이다.

봄이 찾아오면 천태암 주변의 큰 나무에서는 싹이 돋아나는데, 나뭇잎 사이로 운해를 바라보며 봄의 소식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무려 1700년이라는 유구한 시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온 천년고찰이며 심청전이 탄생한 발원지이기도 한 곡성의 자랑스러운 역사유적, 관음사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곡성 아미산 천태암.
곡성 아미산 천태암.

곡성군 오산면 성덕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관음사는 서기 300년에 성덕 보살이 금동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창건한 백제 사찰로,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에 속해 있다.

또한 관음사 가는 길목에는 아름다운 저수지가 위치해 경치를 더욱 빛내며, 봄이 찾아오면 새들의 지저귐이 저수지를 가득 채우며 봄의 소식을 알린다.

곡성 아미산 천태암.
곡성 아미산 천태암.

곡성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깊은 흔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섬진강의 흐름과 봄의 소식이 만나 어루만져지는 이 자연의 조화는 눈부시며 마음을 감동시킨다. 봄의 따뜻한 햇살을 받아들이며,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곡성의 사찰을 찾아온다면 더욱 풍요로운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곡성의 봄, 그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란다.

곡성 아미산 천태암.
곡성 아미산 천태암.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0j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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