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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작년 한 해 인천에서만 2만8천648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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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작년 한 해 인천에서만 2만8천648건 발생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3.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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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회의원 “포트홀 재발 방지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남동구, 작년에만 포트홀 3천786건 발생 ‘인천시 군·구 중 최다’ 기록
연수구, 2020년 161건에서 2023년 420건 증가로 최근 4년동안 약 160% 폭증
박찬대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박찬대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겨울철 지반 동결 및 해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 파임(포트홀)’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에서 작년 한 해에만 2만8천646건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표면이 깊게 파이는 현상으로 고속도로에서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리고 있다. 특히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차가 포트홀 위를 지나면, 핸들이 꺾이거나 타이어가 찢어지는 등 운전자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수시 도로 순찰을 통한 선제적 조치 ▲긴급 보수재를 이용한 임시조치 ▲소파 보수 및 도로정비공사를 통한 재발방지 업무를 수시.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온 차가 급격히 변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포트홀 발생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눈과 비가 오면 포트홀 보수에 사용된 임시보수재가 벗겨지는 문제가 나타나며 긴급 보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재선)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포트홀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체에 발생한 포트홀 수는 ▲2020년 2만512건 ▲2021년 1만9천858건 ▲2022년 1만8천759건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9천889건 폭증한 2만8천648건으로 조사됐다. 금년에는 2월말 기준으로 7천800건의 포트홀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4만여 건의 포트홀이 발생,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0개 군·구별 작년 기준 포트홀 발생 현황은 ▲강화군 550건 ▲옹진군 6건 ▲중구 220건 ▲동구 190건 ▲미추홀구 1천476건 ▲연수구 420건 ▲부평구 3천095건 ▲계양구 1천165건 ▲서구 870건이며,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남동구로 모두 3천786건이 발생했다.

추가로 종합건설본부 소관의 시는 포트홀이 총 1만6천314건이 발생했으며 경제청(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에서는 556건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도로 상태는 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포트홀과 같은 도로 위 지뢰는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포트홀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크고 다양한 만큼, 보상 피해를 구체적으로 정립하고 늘어나는 포트홀 발생 건에 대비해 복구 예산과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최근 포트홀 안전사고를 담당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제한 후 “각종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시스템을 도입해 한 명의 공무원이 부담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에 대해 담당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종합건설본부는 2024년 3~6월 제1, 2차 도로정비공사 및 노후·불량도로 정비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경제청은 춘·추계 도로정비를 통한 도로 노면 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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