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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건수 늘었지만···3년 연속 20만건 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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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건수 늘었지만···3년 연속 20만건 대 밑돌아
  • 정은모기자
  • 승인 2024.03.1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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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기 늦춰져 평균 초혼 연령 역대 최고 기록
이혼건수 감소세 지속···“혼인 자체 줄어든 영향”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혼인 건수가 3년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보다 1.0%(2천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건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천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천건)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7월(-5.3%), 8월(-7.0%), 9월(-12.3%), 11월(-4.4%), 12월(-11.6%)에 감소했기 때문에 연간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3.7건)과 비슷했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는 추세가 굳어져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재혼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전년보다 남자는 0.4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36.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3만7천건) 19.2%, 20대 후반(3만5천건) 1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6만8천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후반(5만6천건) 28.8%, 30대 후반(2만6천건) 13.2%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0.9%(800건) 줄었다.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7세, 여자는 4.2세 올랐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8년으로 전년보다 0.2년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한다. 모든 자녀 수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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