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日증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도 강세…亞시장 혼조세
상태바
日증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도 강세…亞시장 혼조세
  • 이현정기자
  • 승인 2024.03.1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OJ "완화적 금융여건 당분간 유지"
"비둘기파적·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 평가
토픽스 지수 90년초 이후 최고…'기준금리 동결' 호주는 0.36%↑
1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 BOJ 본부에서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 BOJ 본부에서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일본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락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정책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고, 전장 대비 0.66% 오른 40,003.60에 마감하며 40,000선을 회복했다.

다른 주요 주가지수 토픽스도 1.06% 올랐고, 1990년 초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주 한때 147엔 아래로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정책 발표 이후 150엔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2016년 2월 도입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 인상이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또 금융완화책인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면서도 성명을 통해 "현재의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을 감안할 때 완화적(accommodative) 금융 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고지는 이번 정책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오늘 결정 자체는 매우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일본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금리 변화가 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미 국채 시장 등 모든 면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19일 일본은행이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한 외환 거래 회사에서 직원이 모니터 옆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 일본은행이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한 외환 거래 회사에서 직원이 모니터 옆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긴축적 기조를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호주 S&P/ASX 200지수(+0.36%)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 지표 발표 속에 일제히 올랐던 범 중국 증시는 이날 동반 약세였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72%)와 선전성분지수(-0.4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2%) 종가는 마이너스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항셍지수(-1.1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1.05%)도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1.10%)와 대만 자취안지수(-0.11%)도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꼽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당초 있었던 이번 달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잠잠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