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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성장가능성 높은 철강 中企 발굴·지원 '고도화 전략'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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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성장가능성 높은 철강 中企 발굴·지원 '고도화 전략' 구축한다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6.05.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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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표산업 철강

철강산업은 국가의 산업화를 이끄는 선도산업으로서 생산, 수출, 고용 비중 및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국가 경제의 핵심산업이자 경북의 대표산업으로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철강산업의 위기

그러나 이러한 철강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대내적으로는 수요 부진이 그 원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철강산업의 공급과잉,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의한 수요 부진, 그로 인한 가격 하락이, 대내적으로는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성장 정체,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문제는 현재의 고난이 경기순환에 따른 일과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철강산업은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역할이 급격히 약화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철강 소비 역시 크게 둔화한 것. 중국은 철강 생산능력은 늘어나는 데 반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펴고, 한국이 최대 수출 대상국이 되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입은 감소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가 늘면서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 사이 36%나 하락했다.

한편 전체 철강수요의 70~80%를 차지하는 건설, 자동차, 조선의 핵심 수요산업이 저성장 기조로 성장성이 현저히 떨어지자 국내 철강 소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철강업을 취약업종으로 분류하고,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등 철강수요산업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으로 올려놓고 있어 업계에서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은 지난해부터 자발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로 포스코는 작년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계열사 35개사를 매각 또는 청산할 방침이며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등 수익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철강산업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경상북도는 철강산업의 구조고도화 방안을 모색하고, 다각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성장가능성 높은 철강 중소기업 발굴·지원

경상북도는 성장가능성이 높고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자 ‘철강소재산업 구조선진화사업’을 올해 총사업비 5억 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철강소재산업 구조선진화사업은 유망 철강 강소기업을 발굴하여 기술개발, 마케팅, 경영혁신 등 수요 중심의 맞춤형 기업지원과 1사 1PM(Project Manager)제 시행으로 기업에 대해 밀착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작년 포항시에서 유망강소기업 육성 사업으로 시비 6억 원을 지원하여 17개사를 선정, 기업지원을 하였고, 올해에는 도비 1억 5천만원 포함 총 5억 원을 들여 30개사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1사 1PM제는 지역 연구기관 석박사급 연구원을 기업별 1:1로 지정하여 연구기관 역량을 활용, 기업과 공동연구개발 및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 ? 지원하는 제도이다.

본 사업 시행으로 지역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 기업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질좋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동해안 철강벨트 경쟁력 강화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는 철강 원소재 공급지인 포항을 중심으로 경주 동남부에 걸쳐 형성된 철강 관련 전후방산업 생태계를 지칭한다.

포항은 철강산업의 핵심도시로서 제철, 제강, 강관 등 철강핵심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협력기업들이 집중돼 있다.

또한 제철, 제강, 강관 등 철강관련 생산형 플랜트 부속설비제작 기업이 클러스터화돼 주 수요지인 포항을 중심으로 경주권까지 확대되어 분포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철강소재부품 공급 기업들은 주로 내륙지역인 영천, 경산 지역으로부터 경주 동남부권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 전체적 관점으로 볼 때 경북 동해안권은 제철, 발전, 조선, 화학 등 주로 중량물 형태의 철강소재 산업권에 해당하며 내륙지역은 자동차 등 중소형 부품산업 분야가 더 중점적으로 발달돼 있다.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는 핵심 철강산업 뿐만 아니라 주요 전후방 산업군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철강산업 집적지를 지칭하며 포항~경주권을 중심지역으로 하되 전 경북권의 철강관련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동해안 철강벨트 경쟁력 강화사업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도비 6억 원, 포항시비 14억 원 총 20억 원의 재원으로 3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올해 1단계에서는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 발굴이 최우선 목표로서 추진되며 내년 2단계는 주요 관리기업의 제품 및 기술개발을 위한 심도있는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R&D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며 2018년 3단계는 기술마케팅을 통해 실질적 매출, 고용창출이 유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벨트권 기업의 실태 및 애로기술, 기업지원 수요에 대한 상세 파악과 이를 통한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하고, 내재적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연구역량을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 기술적 한계에 다다른 전통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수출주력형 고품질 수송관 개발사업 추진

작년 12월, 산업부가 2017년도 광역거점 신규사업으로 선정한 ‘수출주력형 고품질 수송관개발사업’은 포항지역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 지방비 83억 원 총 183억 원의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세계 에너지 강관 시장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그러나 현재의 철강업의 위기 사항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에너지 수송용 강관 시장 진입이 불가피하다.

채굴 장소가 점차 심해와 극지로 이동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기준이 요구되고 있어 시험인증과 기술혁신이 절실한 과제이다.

본 사업이 완료되면 포스코로부터 강판을 공급받아 에너지 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의 주력 강관사들은 앞으로 판재의 적합성, 최종 강관의 인장, 파괴, 부식 등 성능 시험분석과 인증체계를 갖추게 되어 고품질의 시험인증을 요구하는 미국석유협회 등 외국 정유사들과의 거래가 원활해질 것이며 제철소와 강관제조사가 분리돼 강관품질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확보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철강산업 경쟁력강화와 해외시장 확보를 위한 육성정책으로 2014년에 ‘에너지 수송관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품질 수송관 개발사업은 총 183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에너지 강관 시험평가동을 건립하고, 시험평가 장비 구축 및 기업지원으로 포항지역에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개발을 추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5년경에는 20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와 에너지 강관산업 세계 3위 진입(현재 6위), 세계 시장 10%(현재 5%)이상 점유, 수출 10조원(현재 3조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오는 8월까지 8개월간 ‘철강산업 구조고도화 전략구축’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포스텍이 수행기관으로 경북 철강산업의 구조 개편 전략을 수립하고 철강 소재부품진 기반구축사업의 국책사업화를 위한 타당성 검토 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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