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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6] 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 “어르신도 놀이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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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6] 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 “어르신도 놀이터가 필요해”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4.03.2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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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어르신에 의한, 어르신을 위한 ‘실버영화관’ 추진
추억의 음악다방, 나눔 밥집, 어르신 뷰티살롱까지 문화놀이터 조성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김제선 후보는 25일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문화시설을 어르신 전용 실버극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선보였다.

실버극장과 함께 부대시설인 추억의 음악다방 등을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도 밝혔다.

김제선 후보는 “대형 복합 상영관은 관람료가 너무 비싸고, 지역의 소극장들은 대부분 폐관되거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문화시설을 어르신 놀이터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실버영화관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어르신 맞춤형’ 배려들도 갖출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이동을 도와주는 직원도 배치하고 어르신 세대가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취약하다는 것을 감안해 예매 서비스는 없다. 표는 당일 아침 현장 판매된다. 직원 대부분을 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 후보는 “그간 각종 노인 복지 정책은 요양비, 병원비, 기초 생활비와 같이 생존과 직결된 부분에 치중해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해 왔다”며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기초생활보장에 그치지 말고, 노인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지역 곳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에 목마른 어르신들이 커피에서부터 점심, 영화도 보고 이발까지, 단돈 만 원이면 잘 놀다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참다운 복지이고 효도”라며 “어르신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 들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여가 향유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대한민국은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일명 ‘건강한 노인’이 여가 생활을 보낼 곳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명 ‘실버극장, 노인전용 영화관’은 어르신 관객들이 몰리면서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9년 서울 종로 낙원상가의 명물이었던 허리우드 극장이 실버영화관 시대를 개막했다. 전국에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실버 영화관은 허리우드극장을 포함해 4곳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70대 이상 인구수는 631만9천402명으로 619만7천386명인 20대의 인구보다 많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지른 것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내년(2025)에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게 돼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전 중구는 고령화율 22.68%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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