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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1∼2월 수출 36% 급증…美 70%↑·日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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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1∼2월 수출 36% 급증…美 70%↑·日 31%↑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3.3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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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주춤한 사이 美·日서 한국산 화장품 점유율 확대…中도 상승세
"프리미엄 화장품 中수출 소폭 증가 예상…아세안 등 신시장 집중해야"
뷰티제품을 둘러보는 외국인 고객. [CJ올리브영 제공]
뷰티제품을 둘러보는 외국인 고객. [CJ올리브영 제공]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한령과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쪼그라들었던 K-뷰티가 지속적인 한류 효과와 중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제2 전성기'를 맞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15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7.5%)를 제외한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0대 화장품 수출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1위를 차지한 대(對)중국 수출액은 17.7% 늘어난 4억1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20여년간 화장품 최대 수출국이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0년 166.6%(3억2천9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4년(95.2%·5억9천500만 달러), 2015년(99.2%·11억8천500만 달러)에도 가팔랐다.

그러나 한한령이 본격화한 2016년 증가율이 33%로 급격히 꺾인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연속으로 26%, 23.1% 감소했다.

인천지역 10개 뷰티기업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시 세계성신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린 ‘제48회 CCBE청두뷰티박람회’에 참가해 41건의 바이어 상담과 5억6천여만 원의 수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10개 뷰티기업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시 세계성신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린 ‘제48회 CCBE청두뷰티박람회’에 참가해 41건의 바이어 상담과 5억6천여만 원의 수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인천시 제공]

연간 수출액 역시 지난 2021년 48억7천900만 달러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다.

올해 들어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전성기 때의 성적표가 단숨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올해는 한국산 기능성·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24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 보고서에서 "화장품의 경우 중국 내에서 생산된 자국 브랜드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도 "지난해 중국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산 기능성·프리미엄 화장품 수출에서도 소폭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1∼2월 대미국 화장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69.2% 늘어난 2억4천300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였다.

대미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에도 12억1천4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8억3천900만 달러)보다 44.7% 뛰어올랐다.

3위를 기록한 대일본 화장품 수출은 지난 1∼2월 작년보다 31.3% 증가한 1억5천400만 달러였다.

특히 일본 내 한국 화장품 입지는 한류의 일상화와 함께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022년 23.4%를 기록해 전통의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뷰티 수출이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해서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대규모 수출국 외에 아세안, 대양주,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등의 신시장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과 한국식 화장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서는 할랄 인증 제품을 앞세울 경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베트남은 명절 선물 수요로 지난 1월 수출이 84.4% 치솟았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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