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사업 일환…커피찌꺼기 재활용 탈취제 만들어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저소득 어르신 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치매 예방 사업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 저하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 전 단계로도 불리지만,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치매로 전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매 예방사업 참여자들은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탈취제를 만든다. 이들은 치매 예방 수업을 이수한 뒤, 매월 10회씩 2달간 출근하고 소정의 임금을 받는 방식이다. 완성된 제품은 어린이집,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성취감을 함께 나눈다.
어르신들 사이에선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 80에 어디서 날 찾지도 않는데 일할 곳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 “자주 깜빡했던 내가 손주한테 용돈도 주고,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행복을 느낀다”.
올해 12월까지 30명을 상시 모집한다. 대상은 광진구에 주민등록을 둔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기초연금수급자다. 신청은 광진구치매안심센터(☎02-450-139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치매 예방은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 가지고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면서 “어르신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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