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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임대주택 건설···내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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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임대주택 건설···내년 착공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0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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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구·인천도시공사, 쪽방촌 개선사업 협약
올해 정비구역 지정·2026년 말 입주 목표 추진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동구 괭이부리마을 희망키움터에서 열린 ‘괭이부리마을 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 협약식’에서 김찬진 동구청장, 조동암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동구 괭이부리마을 희망키움터에서 열린 ‘괭이부리마을 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 협약식’에서 김찬진 동구청장, 조동암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3일 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괭이부리마을 중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정비가 시급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거주 중인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업무협약은 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협업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시가 임대주택 사업비를 부담 ▲동구는 정비사업 시행자로서 공원 등 기반시설 사업비를 부담 ▲인천도시공사는 사업대행자로서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은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올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는 보상 및 설계를 거쳐 건설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6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실제로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1930년대에는 만석동 앞 바다를 메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다. 이어 한국전쟁 시기에는 피난민의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특히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만, 최근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오랜 시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숙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시 시정혁신단은 혁신과제로 선정해 힘을 실었고, 임대주택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번에 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뜻을 하나로 모으면서 사업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괭이부리마을 현황. [인천시 제공] 

유정복 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의 숙원인 쪽방촌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성과로, 쪽방촌 주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며 “괭이부리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쪽방촌 밀집지역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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