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북연극협회가 주관하는 ‘2024 강북연극제’가 5일~21일까지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진달래홀에서 개최된다.

‘강북연극제’는 강북구의 연극인들이 중심이 돼 2013년 창립한 강북연극협회가 지난해 10주년 기념 연극제를 열면서 시작됐다. ‘강북연극협회’는 2021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창작활동으로 국내외 각종 연극제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강북연극제는 가족을 주제로 한 창작 명작극 3편을 선보인다. 5일~7일에는 첫 번째 연극 ‘지옥에서 온 장모님’을 무대에 올린다. 장모와 사위가 나누는 예술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신의 삶과 직업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12일~14일은 연극 ‘엄마집(원제 959-7번지)’이 관객을 맞이한다. 팬데믹, 묻지마 폭행, 칼부림 사건 등 일상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족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졌다. 극의 복잡다단한 가족 이야기는 관람객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TV와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전 강북연극협회 회장 장미자 배우가 엄마로 출연한다.

19일~21일은 2021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관람할 수 있다. 상생과 소멸이 공존하는 봄을 배경으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타인일 수밖에 없는 부부의 대화는 인연의 의미와 사랑, 자기고립 등을 반추하게 한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에 막을 연다. 지옥에서 온 장모님은 무료공연이며, 나머지 2편은 유료공연이다. 관람비용은 전석 3만 원이고 강북구민은 1만 원이 할인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강북문화재단(02-994-8458)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정바우 회장은 “강북연극제에서 명작극을 보며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새봄 같은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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