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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메모리 반도체 등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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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메모리 반도체 등 훈풍
  • 박선식기자
  • 승인 2024.04.0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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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만에 분기 매출 70조 원대…영업이익 6.6조원, 작년 연간 영업익 넘어
HBM 수요 증가·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기대…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상향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천700억 원)보다도 많다.

매출은 71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천646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8% 증가한 71조9천541억 원, 영업이익은 755.3% 급증한 5조4천756억 원으로 예측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 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이어지자 최근 실적 눈높이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천억∼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2천700억 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DS 부문 영업이익을 1조 원으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SDC)는 각각 3조7천억 원, 3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DS 9천억 원, SDC 3천억 원, MX·네트워크 3조8천억 원, 영상디스플레이(VD)·소비자가전(CE) 3천억 원, 하만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현대차증권은 DS 7천억 원, SDC 3천500억 원, MX·네트워크 3조9천억 원, VD·가전 3천800억 원을 내다봤다.

감산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에 주력한 결과 메모리 사업이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내며 DS 부문의 흑자 전환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서버와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1020세대 고객 맞춤형 '삼성월렛' 프로모션을 4월 1일부터 진행한다.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의 여러 기능 중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과 관련 있는 금융서비스·편의점·식음료 등 업종과 협업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CU 편의점에서 삼성월렛으로 멤버십을 적립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020세대 고객 맞춤형 '삼성월렛' 프로모션을 4월 1일부터 진행한다.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의 여러 기능 중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과 관련 있는 금융서비스·편의점·식음료 등 업종과 협업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CU 편의점에서 삼성월렛으로 멤버십을 적립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사업도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500억 원을 냈던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확대 판매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 오를 전망이다. 낸드도 1분기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는 13∼1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6천685억 원)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7조3천634억 원이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73% 증가한 72조4천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HBM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HBM 시장은 2026년까지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를 올해 상반기에 양산하고, 올해 HBM 출하량도 작년 대비 최대 2.9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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