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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 국민 3명중 1명 ‘사전투표’… 與野 모두 “우리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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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 국민 3명중 1명 ‘사전투표’… 與野 모두 “우리가 유리”
  • 이신우기자·박문수기자
  • 승인 2024.04.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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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31.28% 역대 총선 ‘최고치’
與 “범죄자에 화난 것 보여주기 위한 것”
野 “정권심판에 성난 민심”… 아전인수 해석
수도권서 막바지 선거유세 ‘끝장 승부’ 총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종료된 가운데 여야는 각각 사전투표 열기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1천384만9천4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p) 높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고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 등 순이었다. 서울은 32.63%, 인천은 30.0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7일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지지자들이 화답한 것이라며 '높은 사전투표율은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유세에서 "어제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세대가 젊은 층인데,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 등을 보면 20∼30대가 꼭 진보 진영을 지지한다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사전투표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 등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부각해 온 이슈에다 고물가 등 민생 이슈까지 주목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권 심판' 여론을 최대한 표로 연결하기 위해 총선 당일 선거일까지 지속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청권을 방문한 뒤 8∼9일은 수도권 접전지를 순회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대구를 방문한 데 이은 '경부선 상행선' 유세다.

국민의힘은 그간 민주당이 주장해 온 '정권 심판론'에 맞서 내건 '거야(巨野) 심판론'을 계속 밀고 갈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불법 대출 논란'을 고리로 '막말·사기꾼 범죄자' 비호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남은 기간도 수도권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선거일까지 주된 메시지는 역시나 '정권 심판론'이다.

현 정부를 '의붓아버지'나 '계모'에 빗대며 자극적으로 비판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순화된 표현'으로 당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양당이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층 잡기 전략에 나선 것은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신뢰도를 이유로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 진영도 적극적으로 투표한 만큼 부동층 흡수를 관건으로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가장 큰 흐름이 '정권심판론'임을 확인했다고 보고 중도층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구 후보를 공천한 개혁신당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화력을 수도권에 쏟아붓는다.

지지 기반인 젊은 세대의 투표를 독려하고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낼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 아래 남은 기간 부산·경남 등과 수도권을 돌며 '정권심판론'으로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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