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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참패' 與내부서 국정기조 변화·인적쇄신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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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참패' 與내부서 국정기조 변화·인적쇄신 요구 봇물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4.1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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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與, 대통령실에 종속적 모습"…박정훈 "尹, 野대표들 만나야"
안철수, 대통령실·내각 전면쇄신 촉구…한지아 "참모들이 尹에 직언할 수 있어야"
총선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이 한동훈 지도부 해체에 따른 향후 진로를 놓고 격랑이 예상된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연합뉴스]
총선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이 한동훈 지도부 해체에 따른 향후 진로를 놓고 격랑이 예상된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당의 요구를 국정에 대폭 반영하는 등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하라는 의견과 더불어 국민과 직접 접촉면이 더 큰 당이 국정을 주도하는 모양새로 성난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제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는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은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에서 요구도 많아질 수 있고,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직접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윤 대통령에 대해 전향적 만남을 요구하는 의견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갑 박정훈 당선인은 YTN 라디오에서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은 BBS 라디오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서도 "민심을 확인했으니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전면 쇄신을 비롯한 여권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당선인은 대통령실 '3실장'인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의 일괄 사의를 요구하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에 더해 필요하다면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자진사퇴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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