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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백령도·대청도 해안 ‘쓰레기’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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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백령도·대청도 해안 ‘쓰레기’ 대책 마련 시급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1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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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시·옹진군 해안쓰레기 관리 ‘촉구’
2024년 4월 백령도 두무진.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4월 백령도 두무진.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국가지질공원의 해안쓰레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인천시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농여해변 사주에 해안쓰레기가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명승 제8호로 지정된 두무진은 약 10억 년 전에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형이다. 대청도의 농여해변은 모래가 쌓여 석호로 변하는 과정과 관찰할 수 있으며 바깥 쪽에는 풀등이 형성된 지역이다. 이 두 지형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백령·대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중요한 지형이다.

2024년 4월 대청도 농여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4월 대청도 농여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와 바다 속에 있는 침적 쓰레기가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 쌓인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돼 바다를 오염시키고, 바다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보다 육지로 온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더 쉽다.

실제로 대청도 기름아가리나 독바위해변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지형일수록 치우기 어렵기 때문에 해안쓰레기 관리가 되지 않는다.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는 차치하더라도 국가지질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두무진, 농여해변 조차도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심각하다. 상징성있는 명소와 접근이 쉬운 지역부터 해안쓰레기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2023년 2월 백령도 콩돌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3년 2월 백령도 콩돌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2월 백령도 중화동 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2월 백령도 중화동 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2월 대청도 지두리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2월 대청도 지두리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현재 인천시와 옹진군은 올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세계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기 위함인데 쓰레기로 뒤덮인 지질공원을 방치한다면 누가 가치를 인정하겠는가”라며 “시와 옹진군은 국가지질공원의 해안쓰레기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금도 모래가 쌓이는 농여해변에서 훗날 인류세의 플라스틱 지층이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제기했다.

2024년 2월 정화활동 전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2월 정화활동 전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4월 정화활동 후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년 4월 정화활동 후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022년부터 국가 해안쓰레기 정점 모니터링에 참여, 사곶해변을 포함한 백령도, 대청도의 해안쓰레기와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며 “지난달에는 ‘새와 생명의 터’와 백령도의 생태환경 연구조사 및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향후 백령도, 대청도의 환경보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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