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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태안사 산사음악회, 고령층 배려 부족으로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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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태안사 산사음악회, 고령층 배려 부족으로 불만 속출
  • 곡성/ 김영주기자
  • 승인 2024.04.1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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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태안사 산사음악회 현장.
전남 곡성군 태안사 산사음악회 현장.

전남 곡성군 태안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가 고령층 어르신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진행된 이 행사는 태안사 일주문 보물 승격을 축하하고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자리로,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절에서 준비한 떡국을 제공하는 등 효를 실천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행사장에는 햇빛을 막을 수 있는 그늘 막이 설치되지 않아 더위를 피할 수 없었고, 어르신들은 햇빛 아래서 기다리고 앉아야 했다.

어르신들은 불편한 자세로 관람을 해야 했고, 이는 그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점심 시간에는 절에서 준비한 떡국과 김치, 음료가 제공되었지만, 탁자 없이 맨땅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이는 어르신들에게는 더 큰 불편을 초래했고, 그들의 불만은 점점 고조되었다.

일부 어르신들은 관람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주최 측이 준비한 대형버스를 이용해 참석했기 때문에 스스로 집에 갈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김씨 할머니는 "더워서 앉아 있을 수 없어 그늘을 찾아 건물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무대를 볼 수 없고 너무 불편해, 담부터는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행사를 준비할 때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의를 더욱 고려해야 했다. 이러한 세심한 준비 부재는 어르신들의 실망과 불만을 증폭시켜 2시간 이상을 힘들게 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사에서 모든 것을 진행해 모자는 준비 되었으나 날씨가 너무 많이 더워져 부족함이 있었다"며 "군에서 후원했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을 썼다"며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산사음악회는 행사의 목적이 어르신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면, 주최측 태안사와 군 행사 관련자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당연시 된다.

한편 이 행사는 곡성군이 3천 만원을 태안사에 후원하여 기획사 '함께'에서 행사를 맡아 준비했다.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0j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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