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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문화재 下] 인천시민 사랑방 ‘긴담모퉁이집’ 인기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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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문화재 下] 인천시민 사랑방 ‘긴담모퉁이집’ 인기 만점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1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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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 [인천시 제공]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 [인천시 제공] 

지난해 여름, 가장 늦게 개방한 ‘긴담모퉁이집’은 사랑방 역할로 시민과의 거리를 좁혔다. 

힐링요가와 명상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어르신을 비롯, 원도심인 중구 신흥동 일대의 풍경과 건물을 스케치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의 미술 애호가 영화 관람을 위해 모랫말 쉼터로 모이는 시민들로 긴담모퉁이집은 연일 부산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작은 정원 풀등에 난 잡초를 뽑고 물을 뿌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긴담모퉁이집을 찾은 자원봉사자 풀등 정원사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목적으로 지난해 긴담모퉁이집을 찾은 시민은 4,468명이다.

이렇듯 긴담모퉁이집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늘자, 시는 마을 전체를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며 공간의 의미를 확대시켰다. 인근의 가게와 가정집이 공간을 내어준 덕에 시민들은 골목갤러리를 넘어 이웃갤러리에서도 지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사진>은 공간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 프로젝트는 침체된 신흥동 원도심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도시재생과 문화적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오는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 데뷔 공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두 시간씩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에 시는 중구 송학동1가 8-3번지 일대의 개항장 역사산책 공간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 

유정복 시장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민애집에 인접해 있는 옛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남부교육청 초입부터 각국 조계지, 계단 길에 이르기까지 
특색있고 흥미로운 역사 산책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개항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지역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공간이 지워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말이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 활용되고, 그 가치가 자연스레 미래 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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