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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산뜻한 봄날의 등산,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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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산뜻한 봄날의 등산,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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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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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전남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봄철,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시기에 산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안전한 등산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기고문에서 봄철 등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대처하는 데 필요한 요령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첫째, 기상 조건의 변화성이다. 봄철 기온의 급격한 변화와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등산객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등산 전에는 반드시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기상 조건이 급격히 악화된다면, 안전을 위해 즉시 하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 하산할 때는 안전을 위해 사전에 등산로를 숙지하고, 비상 시 사용할 수 있는 대피 경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둘째, 녹는 눈 또는 빗물로 인한 미끄러움이다. 높은 산들중에는 아직도 겨울철 눈이 쌓여있는 곳이 있거나 봄비로 인한 빗물로 미끄러운 곳이 있다. 이에 따라 등산로가 미끄러워지고 때로는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하여, 미끄럼 방지를 위한 등산화와 아이젠(신발 바닥 방향에 스파이크가 있는 등산화) 등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미끄러운 등산로에는 걸음을 작게 하고 중심을 낮추어 걷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등산 스틱을 사용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낙상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낙석 및 토사 유출이다. 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낙석이나 토사 유출의 위험이 증가한다. 위험 구간을 통과할 때는 빠르고 조심스럽게 이동하며,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구간을 통과할 때는 가능한 한 빠르게,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위험 구간은 우회하도록 하자.

넷째, 사고 났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119에 신고하자. 119에 나의 위치를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GPS좌표, 등산로 이름, 가까운 지명, 사용 중인 등산로의 시작점 및 도착점 등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신고한 구조를 위해 119 상황 요원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자.

또 구조대가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밝은색의 옷이나 손수건 등을 이용하여 신호를 보내거나 배터리를 아껴두었던 휴대폰을 꺼내 라이트로 구조 신호를 보내자.

산악사고 시 신속하고 정확한 119신고는 구조대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며, 사고의 심각성을 최소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봄철 등산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하지만,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위험 요소들에 대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한계를 알고 언제든지 위험을 느낀다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오늘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내일 또는 다음에 도전할 수 있다. 봄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면서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안전한 산행을 응원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김승용 전남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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