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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총연, 뉴홍콩시티 사업 '공약 폐기'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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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총연, 뉴홍콩시티 사업 '공약 폐기' 거센 반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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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중심 글로벌톱텐시티(세계 10대 도시) 구체적 실현 방안 제시 요구
민선 8기 인천시, 공약 '폐기' 아닌 '확대'로 사업 명칭 변경 검토 중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영종총연)가 최근 '뉴홍콩시티 약속 파기는 영종 패싱'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유정복 시장의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서 '뉴홍콩'이 빠진다며 사실상 공약 폐기라고 비판했다.

영종총연은 성명을 통해 유 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시절 천지개벽이라는 표현을 할 만큼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영종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었지만, 결국 표심을 얻기 위한 빈 공약에 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실제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총선 직후 인천시 고위 관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뉴홍콩시티' 사업 백지화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세계 10대 도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의 핵심 지역으로 영종국제도시가 아니라 '강화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해 추진하겠다는 발상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총선 결과 첫 일정이 '영종도 패싱'이란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특히 영종 주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영종도를 방문했을 때, 유정복 시장이 대통령에게 '뉴홍콩시티' 계획을 보고하며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당시 영종 주민들은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통해 통행료 무료화의 큰 정책을 이끌어 내고, 용산 차량 시위 계획을 철회하는 등 국가운영에 보조를 맞춰왔다.

하지만 총선 이후 발표된 시의 '뉴홍콩시티 1호 공약' 철회는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는 영종국제도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공항 도시의 성과가 인근 강화도 등으로 흘러넘치는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더욱이 영종은 매번 주민 분노만 일으키는 도시가 되고 있다. 현안들마다 물거품만 되고 있는데 제2공항 철도를 위시해 재외동포청, 반도체 특화 단지 유치, 국제학교 킹스칼리지스쿨 유치, 뉴홍콩시티 사업, 종합병원 등 필수적인 민생사업들은 사라지거나 유치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오히려 광역소각장 후보지 몰빵, 이슬람 사원 조성 등의 시설들만 들어오는 상황이 영종의 현실인데, 시와 지역 정치권은 도대체 영종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무얼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질책했다.

유정복 시장이 2023년 3월15일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뉴홍콩시티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시장이 2023년 3월15일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뉴홍콩시티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에 시(글로벌도시기획과)는 '인천시, 공약 '폐기' 아닌 '확대' 사업 명칭 변경 검토 중' 설명자료를 통해 "글로벌 정세의 변화 등을 반영해 국제금융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 등을 유치해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자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공약의 '폐기'가 아닌 '확대' 추진을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3월 인천의 비전을 담은 뉴홍콩시티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3대 목표와 12대 전략을 발표했다며 뉴홍콩시티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5개권역(영종, 강화남단·옹진, 송도, 청라, 내항) 19개 핵심과제(영종 준설토 투기장 개발, 강화·옹진 기회발전특구 지정, 청라 특화금융 복합단지 등)를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세계 10대 도시 도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뉴홍콩시티'라는 명칭보다 현실에 적합하고 더 나은 명칭을 찾기 위해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내달 용역 결과 등을 담은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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