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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사이버도박 서버 운영'…부산경찰청, 도박서버 운영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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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사이버도박 서버 운영'…부산경찰청, 도박서버 운영조직 검거
  • 부산/정대영 기자
  • 승인 2024.04.19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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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서버 이용자 중·고생 95명, 초등생 1명 적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서버를 개설해 불법이득을 취득한 조직이 붙잡혔다. 사진은 도박서버 운영조직 사건 개요 [부산경찰청 제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서버를 개설해 불법이득을 취득한 조직이 붙잡혔다. 사진은 도박서버 운영조직 사건 개요 [부산경찰청 제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서버를 개설·운영한 운영자 성인 A씨를 포함한 청소년 조직이 붙잡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직은 지난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용자1,578명으로부터 합계 2억 1,300만원을 송금받아 ‘룰렛’ 등 베팅하게 하는 방법으로 도박 서버를 운영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3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추적단서를 확보·분석해 청소년 총책 B군(운영총괄)을 특정했고, 순차적으로 운영에 가담한 청소년 등 10명과 B군에게서 돈을 받고 자신의 계좌를 양도한 청소년 등 5명을 검거했다. 

성인 운영자 A씨 등 11명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디스코드와 연동한 도박 서버를 운영하기로 공모해 역할을 분담했다.

성인 운영자 A씨는 운영계좌 제공, 충ㆍ환전 승인등 관리를 총책인 청소년 B군은 계좌 구매 및 자금 공급, 직원(관리자) 모집, 업무지시, 환전 등 전반적인 운영 총괄을 담당했다.

또 청소년 서버관리자 C군은 서버 개발, 유지등을 관리했으며, 청소년 직원 D군 등 8명은 충전 승인 및 채팅 관리, 이용자 문의처리 등을 하며 도박공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E군 등 5명은 B군에게서 돈을 받고 자신의 계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청소년 총책 B군이 압수·수색 후부터 공범 조사 기간 디스코드에 다른 대화명으로 공범과의 대화방을 만들어 조사내용등을 공유했고, 성인 총책 A씨가 단독으로 도박 서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 관리 등을 지원한 정황을 확인하는 등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도박 서버를 운영하였고 직원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찰은 도박 서버에서 돈을 걸고 바카라, 룰렛 등 도박한 청소년 96명 등도 검거했다.

경찰은 도박서버 이용자 중 도박 버릇이 보이는 청소년 96명을 가려내 보호자에게 도박 사실을 통보하고, 도박 예방 선도심사위원회 회부 및 경찰 선도프로그램에 연계했다. 또 청소년 18명은 소년보호사건(촉법소년)으로 송치했다.

경찰 측은 이번 사이버 도박 서버 운영 조직의 특징은 청소년들이 광고에 현혹돼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며 직접 사이버도박 서버를 운영하고 필요한 계좌제공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이버 진입장벽이 훨씬 더 낮아져 청소년들 사이 돈벌이 수단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사이버도박 서버를 운영하고, 운영에 필요한 계좌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며 “호기심 많고 절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사이버도박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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