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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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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 새 출발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4.05.1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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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취약계층 1인가구, 도시락·일자리 연계로 일상회복 지원
독거 중장년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사진. [관악구 제공]
독거 중장년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고독사 위험군의 복지욕구를 반영한 신규사업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은 고시원 등 주거지 내부에 조리시설이 없거나 취약한 고립가구에 식사지원을 매개로 상담을 실시하고, 발굴된 대상자에게 또 다른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사업을 수행할 민간주체를 공개모집해 관련사업 경험과 역량을 갖춘 2개 기관(▲사단법인 길벗사랑공동체 해피인 ▲중앙사회복지관)을 선정했다. 두 기관은 오랜 기간 축적한 지역사회 인적·물적 복지자원을 바탕으로 각각 관악구 대학동과 중앙동에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학동’은 서울에서 고시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고시생이 감소한 이후에는 중장년 1인가구가 이곳으로 모이고 있다. ‘중앙동’ 역시 원룸에 거주하는 청장년 1인가구 비율이 높아 돌봄안전망사업이 필요한 지역이다. 사업기간은 이달~12월까지이며 해피인은 주3일(월·수·금), 중앙사회복지관은 주1일 대상자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동이나 중앙동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가구는 상담을 거쳐 사업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 구는 가족, 친구와 왕래가 없이 은둔생활을 하는 주민이 구청에 접수되면 본인 동의하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구는 ‘관악구 위기가구 발굴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새롭게 ‘위기가구 발굴 신고자 포상금 지급사업’도 선보였다. ‘위기가구 발굴 신고’는 주민이 실직, 폐업,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찾아 공공기관 등에 알려 대상자가 필요한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위기가구를 발견한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는 지난 1월 첫 사업시행 이후 현재까지 20여 건의 온·오프라인 신고를 접수했다. 위기가구에 대한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관악구에서 제1호 포상금 지급 대상자가 나왔다. 바로 관악구 미성동 주민 박씨(62세, 남)다.

박씨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에 함께 참여한 이후 알고 지냈던 김모 씨가, 올해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돼 일자리 참여도 못 하는 상황이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겨 관악구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복지상담채널 ‘함께해요 복지톡’에 도움을 청했다. 구의 신속한 상담과 조사로 김모 씨는 지난 3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수급자로 책정돼 안정적으로 생활을 지원받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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