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미군 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사격장 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우정읍 매향리 320-2일대 옛 미군사격장 터 24만 2689㎡에 유소년 전용 야구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8일 오후 ‘화성드림파크’ 기공식을 한다.
사업비 314억 원(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85억 원 포함)을 들여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곳에는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 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이 조성된다.
시설관리동과 운영관리동, 각종 행사가 가능한 광장 및 공원, 농가레스토랑 등 수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시는 화성드림파크가 완공되면 유소년과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에는 일자리 창출, 매향리 주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드림파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KBO(한국야구위원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한국여자야구연맹 등과 2017∼2020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성시와 한국리틀야구연맹은 2017년 리틀야구리그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예선대회를 화성드림파크 개장 기념 첫 국제대회로 유치하려고 오는 27일 12개국 대표단을 화성시로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화성드림파크가 조성되는 미군사격장 부지는 화성시가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고자 농섬(폭격장)과 육상사격장 97만여㎡ 가운데 57만 8000㎡를 사들이기로 하고 2014년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전체 토지매입비는 775억 원이며 국가가 424억 원, 화성시가 353억 원을 분담해 2018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역사박물관과 조각공원, 매화나무숲 등을 조성하는 평화생태공원은 내년 3월 착공,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55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주민들에게 아픈 땅이었던 매향리가 이제 희망의 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안에 유소년 야구단지가 조성되면 상처받은 마을이 치유되고 주변 경제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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