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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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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 김윤미기자
  • 승인 2014.07.07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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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한은이 기존 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내린 3.8∼3.9%로 제시할 것으로 보면서도 하향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1년2개월째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8%로 낮추나 민간경제연구소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으므로 한은도 애초 예상했던 4.0% 성장률을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이 주도하는 한국 경제는 세계경제 둔화에 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세계 및 주요국 경제에 대한 수정 전망을 하기에 앞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0%로 낮춘 점이다. 당시 IMF는 한파와 폭설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로 뒷걸음질한 것을 반영했는데 이후 성장률 확정치가 -2.9%로 대폭 수정됐다. 이상기후 여파가 훨씬 심했던 것이다. 여기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나타난 소비 부진도 반영해야 한다. 전월 대비 1.2% 감소한 4월 서비스업 생산은 5월 0.6% 반등하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 역시 4월에 1.6% 감소했으나 5월 반등 폭이 1.4%밖에 안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다. 한은은 GDP에서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내수 회복이 더뎌 기존 전망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기준금리, 14개월째 동결될 듯 한은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강한 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만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중 최저치인 2.6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런 요소다. 그러나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지만 경기 회복 기조 자체가 꺾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인 GDP갭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은은 연 2.50%의 기준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민간소비와 기업 투자를 촉진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국내 금리 수준은 이미 낮아져 있어 한 차례 인하로 경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해외 10대 IB들은 대체로 기준금리가 연말까지는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3분기, 모건스탠리는 4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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