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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2천억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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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2천억 '어닝쇼크'
  • 박선식기자
  • 승인 2014.07.0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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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7조 2000억 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올 1분기(8조 4900억 원)보다 15.19%, 지난해 같은 분기(9조 5300억 원)보다 24.4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 46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 원이다. 매출액도 1분기(53조 6800억 원)보다 3.13%, 지난해 동기(57조 4600억 원)보다 9.50% 각각 축소됐다. 매출액도 2012년 2분기(47조 600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4일 기준)인 8조 1239억 원보다 거의 1조 원가량 밑도는 것으로 어닝쇼크(실적 하락 충격)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 원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하향 조정된 전망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53조 1162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1분기에 15%대를 회복했던 영업이익률도 13.85%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환율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지만 IM부문의 실적 악화 폭이 워낙 커 전반적인 하락세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환율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등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와 함께 삼성전자가 저성장 기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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