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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지방보훈청,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보훈의식 및 애국정신 함양하는 다양한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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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서울지방보훈청,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보훈의식 및 애국정신 함양하는 다양한 행사 개최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6.2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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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영웅전' 오는 26일까지 서울시민청 갤러리서 무료 전시
서울지방보훈청,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이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이경근)은 국민의 애국심과 보훈의식 함양을 위해 지자체, 종교계, 청소년 등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을 시작으로 6·25 기념식과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호국보훈의 달 특별전인‘대한민국 영웅展’이 오는 26일까지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또 29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한강방어선 전투’재조명 행사는 서울지역 전투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음에도 6․25전쟁의 잊혀진 전투로 남아있는 한강방어선 전투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보훈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 호국보훈의 달 특별전 ‘대한민국 영웅展’개최

 
서울지방보훈청은 13일~26일까지 호국보훈의 달 특별전인 ‘대한민국 영웅展’을 개최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호국영웅들과 독립영웅의 이야기를 예술작가들이 작품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회는, 시대의 아픔을 되새기고 국민의 나라사랑정신과 호국보훈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회는 6월 13일~16일까지는 서울정부청사 로비에서, 6월 20일~26일까지는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는 호국영웅, 독립영웅 및 시대의 영웅 총 3섹션으로 구성되며, GRAA 소속 작가들이 참여해 단순한 초상화가 아닌 영웅들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시각디자인, 서양화, 동양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2점을 전시한다.

이경근 청장은 “통일이 화두인 요즘, 평화통일 대한민국을 이룩하고 보다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중심으로 한 호국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대한민국 영웅전이 영웅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바르게 알리고 호국정신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6․25전쟁의 잊혀진 전투‘한강방어선 전투’재조명과 서울보훈대상 시상

서울지방보훈청은 6․25전쟁 66주년인 올해, 6․25전쟁사 및 서울지역 전투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음에도 지금까지 잊혀져온 ‘한강방어선 전투’를 재조명하는 ‘제2회 6·25전쟁 한강방어선 전투 기념식’을 29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지방보훈청과 수도방위사령부 주최로 열리며 원로 참전유공자, 한강방어 참전용사와 유족, 지자체, 군부대,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한강방어선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당시 전투 참전자와 유족을 초청해 회고영상을 보고 기념우표를 증정하며 식후행사로 ‘한강방어선 강줄기 따라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한강방어선 전투는 6․25전쟁 초기 북한군 남하를 저지해 유엔군 참전의 전기가 된 전투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전투였다. 전쟁 초기 밀리기만 했던 국군이 인원과 무기의 열세 속에서 한강방어선에서의 결사항전으로 6일간 북한군의 도하를 막아 그동안 흩어진 부대를 재편성하고 미군 증원의 시간을 확보, 유엔군의 참전이 가능했기에 6‧25전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오는 29일 ‘6‧25전쟁 한강방어선 전투 기념식’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발굴․ 포상하는 ‘제43회 서울보훈대상’ 시상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서울지방보훈청, 2016년도 서울지역 호국영웅으로 현봉학 박사 선정

서울지방보훈청은 2016년도 서울지역 호국영웅으로 6‧25전쟁 흥남철수작전에서 9만 8000여 명의 민간인의 생명을 구한 ‘현봉학 의학박사’를 선정했다.

현봉학 박사는 1922년 함경북도 성진 출생으로 함흥고보와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

했으며 광복 후 가족과 38선을 넘어 월남했다. 그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대에서 학업을 수행한 후 귀국한 현 박사는 민간인 신분으로 1950년 8월 미군의 통역관에 임명됐다. 이후 한국 해병대의 통역을 맡게 된 그는 해병대의 입과 귀가 돼 미군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그들의 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낙동강전선에서 진동리 및 통영전투의 승리에 일조하는 등 생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장을 누비며 통역을 맡아 우리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또 전선시찰을 위해 사령부를 방문한 미 제10군단장 알몬드(Edward M. Almond) 소장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민사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흥남철수작전에서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 주었다. 당시 전황은 전쟁 발발 한 달여 만에 낙동강까지 밀려났던 국군이 유엔군과 함께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인천상륙작전과 동시에 38도선을 넘어 압록상과 두만강을 향해 북진을 계속했으나 10월 하순경부터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는 바뀌었다.

 

 

장진호 일대에서는 8만 명의 중공군에 의해 2만의 미 해병1사단이 포위됐고 그 북

쪽에 있던 미10군단 부대도 고립되었다. 그런데 중공군 못지않은 무서운 적은 밤에는 영하 30도 가까이 내려가는 날씨였다. 수많은 병사들은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혹한에 노출돼 쓰러지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병사들도 동상으로 손발을 잃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황초령을 넘어 철수하면서 해병대원들은 탈출로를 막아대는 중공군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흥남으로 향해 앞으로 나갔다. 흥남철수작전은 중공군이 원산을 점령함에 따라 해상으로 철수하는 작전으로 흥남항을 통한 해상철수만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해상철수는 전쟁행위 중 가장 위험한 작전으로 당시 흥남함에는 10만여 명의 인력과 50만톤의 장비 및 물자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었다. 또 흥남항에는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 대부분은 공산주의에 반대해 유엔군에 협조하거나 기독교인 등이 대부분으로 흥남항에서 승선하지 못하면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작전을 책임진 알몬드 소장의 입장에서는 10만 여명에 달하는 미 제10군단 병력의 철수도 어려운데 민간인 철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현봉학 박사는 알몬드 소장을 찾아가 “적이 사방에서 쳐들어오고 있는데, 이들 민간인들이 어디로 갈 수 있겠느냐?”고 여러 번 간청과 설득을 했고 그의 열성에 감동한 알몬드는 결심을 바꿔 군수물자의 철수를 포기하고 9만 8000여 명을 메러디스 빅토리호 등의 수송선으로 거제도로 오게 했다.

박사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수많은 주민을 구하는데 열과 성을 다함으로써 진정한 민족애와 휴머니즘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피난민들의 흥남 탈출은 숨겨진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그를 두고 사람들은‘한국판 쉰들러’로 부르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그는 조국에서 의술을 베풀었는가 하면 보건부장관 고문을 역임했으며, 미국 의과대학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한미 의학계에 공헌 및 인류 의학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흥남 탈출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음에도 그로 인해 많은 이산가족이 발생한 걸 항상 안타까워했던 현 박사는 2007년 11월 25일 자신이 근무했던 미국 뉴저지주의 뮐렌버그 병원에서 영면했다.

이경근 청장은 “현봉학 박사의 업적을 기려 박사를 올해의 서울지역 호국영웅으로 선정하고 연세의료원과 함께 현봉학 박사의 민족애와 휴머니즘을 기려 그의 동상을 과거 세브란스 의전이 있었던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 앞에 건립, 오는 12월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며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진행되는‘대한민국 영웅전’을 통해 현봉학 박사를 비롯한 호국영웅과 독립영웅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서울시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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