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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동해 백사장' 해수욕장 운영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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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동해 백사장' 해수욕장 운영 차질 우려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6.06.23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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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지난겨울 침식된 동해안 일부 해변의 백사장이 복구되지 않아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겨울 잇따른 침식으로 지역 대표 해수욕장인 속초해변의 백사장 폭이 평년에 비해 크게 좁아졌다.

 속초해변 백사장은 북측 해안 상가 앞쪽 구역은 모래 퇴적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백사장 폭이 넓어졌으나 행정봉사실 앞∼해수욕장 후문 구간은 쓸려나간 모래가 다시 퇴적되지 않아 지난해보다 폭이 크게 좁아졌다.

 이 구간은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구역이나 백사장 폭이 20여m에 불과해 혼잡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외부에서 모래를 실어와 양빈작업을 했던 속초시는 올해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 백사장 평탄작업만 한 채 피서객을 맞아야 하는 실정이다.

 속초지역 또 다른 해수욕장인 영랑동 등대해수욕장도 침식으로 많은 모래가 유실돼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속초시는 백사장을 보충하려고 속초항 항만확장 공사에서 파낸 모래 4000㎥를 등대해수욕장으로 옮겼으나 중금속 함유 시비가 불거져 작업을 중단했다.

 양양군 강현면 정암해변 또한 해변을 가득 메운 몽돌(자갈) 때문에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정암해변은 해마다 침식피해를 보는 곳이나 지난겨울에는 유난히 침식 정도가 심해 모래가 사라진 해안에는 폭 10여m의 몽돌이 드러나 있는 상태다. 양양군은 그동안 외부에서 실어와 백사장을 복구하는 양빈을 몇 차례 시행하기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해변침식 정도가 워낙 심한 데다가 외부에서 모래를 실어 오는 것도 불가능해 올해는 남아 있는 모래를 중장비로 밀어내 해변의 몽돌을 덮는 응급조치를 한 뒤 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 해변은 100여 곳 대부분에서 침식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침식 정도는 24곳은 보통이나 59곳은 우려할 수준이고 21곳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해수욕장은 내달 15일 개장하는 고성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내달 8일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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