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획특집] "不老의 꿈을 현실로"경남도,항노화 산업 선도한다
상태바
​[기획특집] "不老의 꿈을 현실로"경남도,항노화 산업 선도한다
  • 진주/ 박종봉기자
  • 승인 2016.06.24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구축 박차

전국 최초로 항노화산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항노화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남도는 항노화 산업을 미래50년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정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5579억원을 투입, 서북부의 한방항노화, 동부의 양방항노화, 남부의 해양항노화라는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부 경남의 발전을 위해 한방항노화산업과는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북부권역을 중심으로 한방 항노화 클러스터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단지라는 하드웨어 요소 위에 소재 개발을 위시한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이라는 소프트웨어 요소를 조화시키고, 비즈니스 모델로써 웰니스 관광산업이라는 체류형 관광을 덧칠하고 있다.

나아가 서부지역의 한방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역 특화 사업인 원외 탕전원 사업을 가미해 한방 항노화의 발전에 온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방항노화산업단지 등 인프라 조성 - 하드웨어의 조기 구축

경남도는 먼저 항노화 산업 단지라는 인프라를 조성해 산업 형성과 클러스터 구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서부권역의 ‘한방’ 항노화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의 조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2013년 2월, 경남은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밝힌 후 2014년 11월 4개 기업과 2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서 올해 3월 11일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에 입주 예정인 휴롬그룹, 동아메딕스제약(주), ㈜자연애제약, 드림팜(유),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산청기능성콩영농조합법인 등 6개 기업과 32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3년 만에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자본유치를 100%완료했다.

이로써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는 총 10개 기업이 550억을 투자해 3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되며, 올 6월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조성 완료되면 한방 항노화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 - 소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동반 성장

항노화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로(不老)에 대한 인간의 기대가 현실적으로 구체화 될 때 가능하다.

급속한 고령화를 늦춰주고, 기대 수명을 증가시키고, 그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현실이 눈 앞에 도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재 개발을 위시한 ‘항노화바이오산업’이 핵심 열쇠로 부상하고 있으며, 경남도는 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본격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우선,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핵심 IP(지적재산권) 산업화 플랫폼 개발사업은 2014년부터 5년간 165억원을 투입해 도내 시장잠재력이 높은 항노화 핵심 IP를 선정, 산업화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바이오항노화 의과학연구센터 구축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노화촉진 질환 기전 규명을 통한 미래 항노화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고 7년간 국비 63억원을 포함, 총 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의과학적인 관점에서의 전문화한 항노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항노화바이오산업의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육성을 위해 도비 10억원 지원을 통해 천연물 소재 응용 기술개발과 미래 선도기술 산업화 지원사업 업체 12개를 확정해 직접적인 지원 혜택을 준 바 있다.

동 업체는 서면심사, 현장 실태조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과제별 1억원 한도내(규격 및 인증은 5천만원 이내)에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후 선정 업체는 전담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와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말까지 사업수행을 완료 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물 소재 응용 기술개발사업은 거창·함양·산청·합천 등 지리산권과 하동·남해·통영을 잇는 해양권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항노화 제품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래 선도기술 산업화 지원사업은 연구개발된 항노화바이오 제품의 산업화와 국내외 시장개척에 필요한 미국FDA 승인, 유럽CE 인증, GMP 공장 승인과 식약처의 등록·허가에 필요한 안전성 시험, 유효성 시험 등 각종 시험에 필요한 연구비와 기존 완제품의 추가 개발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항노화 관련 전문가와 기업가들은 그동안 ‘도내 항노화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개발투자와 기존 개발기술의 산업화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게끔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방특화 웰니스 연계 관광벨트 조성 - 항노화산업에 머무르는 웰니스 관광을 더하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술 개발이라는 한방 항노화 산업 분야의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동반성장은 항노화 산업 특성상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켜봐야 할 부문이다.

경남도는 그간의 항노화 분야에 대한 투자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고자, 이에 더해 지역 주민의 체감도를 높이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한방 항노화 산업에 체류형 관광이라는 색채를 덧칠했다.

한방특화 웰니스 연계 관광의 기본 방향은 지난 2013년 개최한 산청 한방엑스포와 함양 산삼축제 등으로 구축된 지역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한방항노화산업에 체류형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것이다.

산청군의 한방자원(동의보감촌), 함양군의 산양삼·삼산휴양밸리, 거창군의 수자원(가조온천), 합천군의 산자원(황매산, 해인사소리길), 음식자원(약선음식 등) 등 중심 자원들을 연계 한방테마(요가, 스파, 명상)와 접목된 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객이 머물고 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간 연계를 바탕으로 지역에 실제 소득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대두된 것이며,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지난 3월 16일 경남도는 유관기관 간 한방 특화 관광산업 육성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날 협약에는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부산대 한방병원, 대한한의사협회 경남지부, 대한한약협회 경남지부, 대한약사회 경남지부,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 경상남도 관광협회 등이 참여했으며 관련 정보의 공유, 한방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 운영 인력 양성 등 공동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도는 지역별로 연계자원(숙박시설·요식업체 등 관광자원, 의료기관, 서비스산업, 항노화 기업, 관련 단체) 사이에 네트워크를 지속 형성하고,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관광벨트를 홍보하기 위해 도의 슬로건인 ‘브라보 경남’과 연계한 ‘韓方愛 브라보’라는 브랜드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의 웰니스 시장은 스위스*의 클리닉 라 프레리나 태국의 치바솜(Chiva-Som)처럼 주로 고소득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경남도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중산층의 수요를 반영한 대중적·공공적 의료, 건강, 항노화, 관광이 융합된 미래지향적인 웰니스 관광사업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국내 유사모델로는 경기도 양평 헬스투어와 충북 제천 한방명의촌을 들 수 있는데, 도는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9일에서 5월 10일 양일간 한방항노화과장 등 8명이 상기 선도 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해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사업추진을 통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내 항노화 기업의 판로개척과 서비스·관광산업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원외 탕전원 - 한방 특화 지역사업

도는 한방항노화 클러스터 조기정착과 약초재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특화사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원외탕전원’ 조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먼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리산권역 경남 서북부지역의 800여 약초 재배농가는 연간 3000t의 약초를 생산하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거래이고 고정적인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득이 적어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고자 지역 특화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도중 원외 탕전원 사업이 제기된 것이다.

도심지역 한의원은 냄새와 설치비용 등의 문제로 원내에 탕전시설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추세다. 대신 직영 원외 탕전원을 설치하거나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원외 탕전원을 이용하지만 한약재의 감염과 오염의 우려가 항상 존재한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 미래 50년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항노화 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권의 대표적 청정지역이며 동의보감의 고장인 산청군(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일원)에 공공기관 최초로 HACCP, GMP 인증을 받은 200평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의 원외 탕전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남도가 계획하는 원외 탕전원은 함양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에서 선별한 우수 종자를 지리산 청정지역으로 약초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닌 경남 서북부지역에서 재배해 국가 공인 기관인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서 약재 안전성 1차 검사를 마치고 산청 유의태 약수를 이용해 HACCP, GMP시설을 완비한 공공이 운영하는 원외 탕전원에서 한약 조제 후 고객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북부권의 청정약초와 류의태 약수로 대표되는 청정수, 경남산청한방약초연구소의 약초검증능력을 활용해 전국최대 규모로 설립될 ‘원외탕전원’은 국민들에게 한방(韓方)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으며, 경남 서부권 약초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남의 ‘한방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컨트롤타워 구축·자문기구 구성 - Think Tank의 브레인 구축

도는 도내 항노화 바이오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총괄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이와 함께 기초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연구소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 항노화 산업이 그동안 개별 지자체 연구소 등 다양한 추진 주체와 광범위한 산업범위로 인해 사업성과의 연계·확산에 애로를 겪어왔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또 지자체연구소의 자립화 부진에 따른 재정부담 가중도 해당 지자체의 해결과제다.

이에 따라 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규모 국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전문기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문기구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지난 4월 이러한 고민 끝에 ‘경남항노화산업발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자문기구가 발대식을 가졌으며, 총 34명의 위원들이 헬스케어, 소재개발, 산업화, 서비스 등 4개 분과와 이를 연계 조정할 기획조정분과에 분포되어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항노화산업 범위의 다양성을 보완하고 산업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발 앞선 경남, 한방 항노화 산업의 퀀텀 점프를 이끌다.

전 세계적인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현상, 소득증대로 인해 불로불사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경상남도가 항노화 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 된 한방항노화산업 육성전략 도출이 시급하다.

항노화산업은 아직까지 국내외적으로 통일된 산업분류가 없는 신산업일뿐 아니라 항노화 산업에 대한 연구와 지역통계도 미비한 상황이라 지역차원의 항노화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정보허브 부족, 중앙정부 관심 미흡 등 많은 애로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노화산업이 항노화발전위원회의 추진기반을 바탕으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수익모델의 발굴을 통해 상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경남 지역 경제의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선제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은 물론, 항노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시켜 제공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항노화산업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도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한방항노화산업과 강현출 과장은 “천혜의 자연공간을 둔 서부경남이 한방의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간 인프라 등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해 각고의 노력을 진행해 왔다”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한방 항노화 산업에 선제적인 대처로 경남 항노화 바이오 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휴식, 행복, 즐거움 그리고 건강을 가져다 주는 웰니스 관광과 한방(韓方)의 핵심 아이콘인 원외 탕전원을 2017년 운영해 경남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 항노화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