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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사고때마다 은폐.축소 기업윤리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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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사고때마다 은폐.축소 기업윤리 '먹칠'
  • 여수/ 심경택기자
  • 승인 2016.06.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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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발생한 GS칼텍스 부두 기름 유출 사고에서 GS칼텍스 측이 늑장신고와 사고 은폐 및 기름 유출량 축소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가 지금까지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를 은폐 하거나 유출량 축소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기업 윤리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와 여수환경연합, 전 민주노동당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와 전 GS칼텍스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시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부터 2014 우이산호 사고까지 수십년간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때마다
 늑장신고와 사고 은폐 및 유출량 축소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은폐 및 유출량 축소를 시도하거나 밝혀진 것만 년도별로 정리하면 2001년 송유관 유출로 대량의 토양오염, 2002년 8월 원유저장탱크 기름유출 하루에 2건, 2003년 12월에는 정양호 유출사고, 2005년 4월 28일 원유저장시설 기름유출로 토양 오염, 5월 13일 굴뚝을 통해 다량의 이산화황을 배출해 대기오염, 5월 18일 하천을 통한 기름유출로 해양오염사고 등이다
 특히 2014년 1월 31일에 발생한 유조선 우이산호 유출 사고에서는 사고 직후 유출량을 800L로 발표했으나 발혀진 유출량은 818배 이상 많은 65만5000∼75만4000L로 밝혀졌다.
 이 사고는 발생당시 GS칼텍스가 조직적으로 늑장신고와 함께 유출량을 축소·은폐했기 때문에 방제 작업 지연으로 결국 어민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관련 자료를 조작하고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 당시 생산1공장장 박모(54)씨는 징역1년6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원유저유팀장 김모(55)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특히 지난 1995년 국대 최대 해양 오염사건인 시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건에서도 유출량 5000t을 700t톤으로 축소발표하고이를 축소·무마하기 위해 관계 기관장, 국회의원 등에게 광범위한 뇌물을 뿌리다 자지단체장 등 다수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2년 8월 사고와 2005년 5월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수질환경보전법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실형을 2번이나 받았으며 2004년 10월14일 GS칼텍스 안전담당 관리자가 여수공장 방향족 작업장 안전사고에 대한 무마와 선처를 바라는 조건으로 여수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에게 뇌물(주유권)을 주고 법원으로부터 형사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GS칼텍스의 환경사고에 대해 지난 2005년 국회 환노위에서 민노당 단병호의원이 “의도적으로 기름유출 사실을 은폐·축소하는 등 조작을 일삼아 온 기업의 회장이 환경부 추천으로 국민훈장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훈 취소와 함께 훈장회수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여수환경연합 조환익사무국장은 “지금까지 GS칼텍스의 기름 유출사고 발생시 대응을 보면 은폐와 축소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말로만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강화한다고 하지 말고 노후 관로 정비 등 실질적인 환경 오염사고 방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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