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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권 경자구역 추가지정 '쏠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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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권 경자구역 추가지정 '쏠린눈'
  •  남악/ 권상용기자
  • 승인 2014.08.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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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 10여 곳을 무더기 지정해제 또는 축소하면서 전남도가 추진중인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만권 경자구역 일부가 해제된 만큼 신규 지정의 명분이 있다는 긍정적 시각과 ‘지정된 곳도 취소하는 마당에 추가 조성이 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광양만권 경자구역내 신대휴먼그린단지(2.33㎢)와 용강그린테크밸리(2.01㎢) 등 2개 배후단지를 지정해제하고 광양복합단지와 웰빙카운티단지는 각각 0.44㎢, 1.10㎢ 축소했다. 전국적으로 14개 지구 경자구역을 지정해제하거나 축소했다. 광양만권 경자구역은 지난 2010년 7.01㎢가 축소, 조정된 데 이어 추가 조정에 따라 전체면적은 83.59㎢에서 77.71㎢로 줄었다. 이 같은 경자구역 축소 추세 속에 지난 2007년과 2012년, 지난해 등 세 번째 도전중인 서남권 경자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 프로젝트는 목포와 무안, 신안군 일대 10.7㎢를 3개 권역, 4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동안 인프라 부족, 원거리 위치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앞으로 수년 안에 건설될 흑산도 신공항, 호남선 고속철도 완공 등 기반시설 확대, 접근성 개선 등 여건변화와 광양만권 축소에 따른 대체 조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서남권 경자구역은 지구별로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산업 복합지구, 신안 압해 신재생에너지산업지구, 목포 신항만 국제비즈니스 산업지구, 흑산도 중심의 다도해 항공해양관광지구 등이다. 해상풍력 등 녹색산업과 다도해(섬)의 국제 해상 관광거점 개발로 물류중심의 광양만권 경자구역과의 차별화,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구역 지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다. 우선 산업부는 ‘1광역단체 1자유구역’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이미 지정된 곳의 개발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신규 지정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경자구역 구조조정도 이 같은 산업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다. 전남도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 지난해 4억여 원을 들여 추진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올 초 중단한 상태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전임 박준영 지사 때 추진한 것으로 이낙연 새 지사의 추진 의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소득세와 법인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를 면제하고 지방세는 15년간 면제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큰 장점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18일 “목포와 무안 등 관련 지자체의 지정 의지가 강한 데다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하반기 산업부와 지정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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