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차기 전당대회 까지 당을 이끌고 갈 임시 지도부의 1단계 인선을 완료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선한 11명의 비대위원 임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4선의 주승용(전남 여수을)·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과 재선의 김성식(서울 관악갑)·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 그리고 초선의 신용현(비례대표) 의원 등 5명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는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김현옥 부산시당위원장, 정중규 내일장애인행복포럼 대표, 이준서 최고위원, 조성은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이사 등 6명이 임명됐다.
원내에서는 김성식·신용현 의원이, 원외 인사 중에서는 기존 최고위원이었던 한현택·이준서 위원을 비롯해 지난 총선에서 각각 비례대표 16번과 18번을 받았던 정중규·김현옥 위원 등 전체 11명 가운데 과반인 6명이 안 전 대표를 통해 발탁됐거나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권은희 의원도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전략공천한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상의했으며, 안 전 대표는 일부 인사들에게 직접 연락해 비대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위원은 천정배 전 대표가 이끈 국민회의 출신이다.
지역적으로는 호남 출신이 주승용, 조배숙, 권은희 의원 등 3명으로, 박 위원장까지 합하면 총 12명 가운데 4명이다.
수도권이 3명(김성식 정호준 이준서), 충청은 2명(한현택 신용현), 부산·경남 1명(김현옥), 대구·경북 2명(조성은 정중규) 등으로 지역안배가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일부 호남의원들이 이제 안철수 색깔을 빼고 호남 중심의 당의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호남이 비대위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데 저도 동의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지역 안배를 통해서 콤비네이션(조합)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마치 호남향우회 국민의당 지부처럼 보인다”면서 “호남을 단결시키며 외연 확대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인선과 관련, “당 원로와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박주선 의원 등 중진 인사들과 주로 상의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