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박 대통령의 메시지와 오찬 진행 형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오찬 메시지 기본 기조는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당청 화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오찬의 기본적인 의미는 박 대통령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에 협조를 당부하면서 당청간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의 20대 국회가 본격화되면서 야당의 대여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정과제를 원활하게 완수하고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청간 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라는 점에서다.
박 대통령도 당청 관계와 관련, 지난 4월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당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로서, 나라가 발전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청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모두발언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경제 재도약을 위해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부문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위협공세 따른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8일 오찬은 그동안 관례에 따라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형식은 그동안 관례에 따르는 게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작년 8월 오찬의 경우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모두 발언 이후 오찬간담회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의 자리배치는 국회 상임위별로 이뤄졌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같이 헤드테이블에 앉은 박 대통령은 행사 입·퇴장시 개별 의원과 별도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지는 못했다.
이번 오찬도 이와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을 비롯해 전체 의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는 여건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찬 자리의 경우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고, 김무성(외교통일위), 유승민(기획재정위) 의원의 경우 다른 상임위원들과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청와대 참모는 “만찬과 달리 오찬은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박 대통령의 개별 인사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