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탄천나들목 폐쇄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처사"
상태바
"탄천나들목 폐쇄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처사"
  • 박창복기자
  • 승인 2016.07.1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발에 눈이 멀어 방향성을 상실한 서울시의 교통 대책은 타당성 및 현실성 부족
의사결정 과정에 송파구 주민들의 참여나 합의 전혀 없어, 사회적공감대 절대 결여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와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발생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한 교통개선대책이 없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하지만 송파구는 종합운동장의 야구장 한강변 이전배치와 주변 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의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는 것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교통계획으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탄천나들목은 탄천동측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해 하루 약 5만 7000대의 통과 교통을 처리하는 교통요충지이다. 송파의 교통남북축이라 불리는 송파대로와 탄천동측도로 사이에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문정도시개발사업, 동남권유통단지 개발사업과 주변 위례신도시까지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며 모두 탄천동측도로 확장을 전제로 교통처리대책이 수립된 상태이다. 

그런데 탄천동측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한다면 지금도 잠실대교 남단에서부터 시작되는 심각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송파대로에 교통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서울시에서는 탄천나들목의 폐쇄 대안으로 신천나들목에 그 기능을 부담시키도록 하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는 통과교통의 동선을 주거지역내부로 유입시켜 주거지역의 환경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통과교통 처리의 효율을 떨어뜨리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방향을 상실한 교통대책이라는 것이 송파구의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춘희 구청장은 “서울시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고 한강변에 야구장을 배치하는 계획과 탄천나들목의 기능을 유지하는 계획에 대해 각각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구청장은 “야구장은 종합운동장 내 시설 배치를 변경하여 현재로서는 얼마든지 이전이 가능하고, 탄천·한강변 수변공간 조성 역시 탄천나들목을 유지한 상태에서 얼마든지 조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일’이 ‘교통난으로 고통 받는 주민의 삶’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 가치가 있는 일’인지 시장에게 묻고 싶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관계자는 “개발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교통계획을 짜 맞추는 거꾸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해당사자인 주민이나 시민의 이해설득 과정과 합의없이 엄청난 사업비와 사회적 비용을 들여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행한다면 이는 67만 송파구민은 물론이고 1,000만 시민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