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초·중등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68%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초·중등학교 254개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68%에 달하는 172개교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90㎎/㎏ 이하)를 초과해 검출됐다.
기준치보다 33배가 넘는 3000㎎/㎏을 초과한 학교도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 고교 1곳 등 8곳에 달했다.
A초등학교는 기준치의 58배가 넘는 5261㎎/㎏이 검출됐으며 B 고교는 기준치보다 54배 많은 4859㎎/㎏이 나왔다.
학교 운동장 우레탄에 대한 표준안(KS F 3888-2)이 만들어진 2011년 4월 이후 착공한 우레탄 트랙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데도 2013년 이후 설치된 학교조차도 27곳에서 기준치 초과 납성분이 검출됐다.
교육청은 전수 결과를 바탕으로 납 성분이 검출된 172개교에 대해서는 우레탄 트랙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납 성분은 우레탄이 잘 도포될 수 있도록 넣는데 조성 시기에 따라서 검출되는 양이 차이가 있다"며 "교육부에서 우레탄 트랙에 대한 대책을 수립 중이어서 추경 문제가 해결되면 학교별로 개·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서도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59개 학교 가운데 53곳(89.8%)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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