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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인사'김무성.최경환,엇갈린 전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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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인사'김무성.최경환,엇갈린 전대 행보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7.19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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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쪽은 비박계 진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 전 대표다.
 그는 지난 14일 전대 승리 2주년을 기념해 1500명의 지지자가 모인 대규모 단합대회를 주관한 데 이어 '배낭여행 전국일주'에 나설 예정이다.
 배낭여행을 위해 이달 말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유럽 시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전 대표 측은 18일 “스웨덴의 복지체계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방문국에서 스웨덴이 빠져 굳이 출장을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대가 임박한 시점에서 국내에 체류하는 것은 김 전 대표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비박계 당권 주자에 대한 지지와 후보들의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김 전 대표가 전대에서 어떻게든 정치적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식이다.
 그는 14일 행사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발언을 여과 없이 쏟아낸 바 있다.
 이런 관측에 김 전 대표 측은 “만약 ‘단일화 작업’을 한다면 외통위 출장 전에 마쳐야 한다. 단순한 일정 조정을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도 총선 참패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게 사실인 만큼, 그의 대외 행보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로 읽힌다.
 친박계 핵심인 최 의원의 움직임은 김 전 대표와 다소 대조적이다. 지난 6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자신의 불출마 이후 친박계의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끈질긴 출마 요구를 받고 있지만, 최 의원은 서 의원의 출마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서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비박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관측에도 최 의원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막후 조정’ 역할도 극구 부인했다.
 최 의원 측은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던 불출마 선언의 연장선으로 해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유 여하를 떠나 참패의 멍에를 뒤집어쓰게 된 자신이 당권의 향배에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게 최 의원의 판단이다.
 오는 19일 영국으로 떠나는 최 의원은 외통위 유럽 시찰까지 더해 2주일가량 해외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수단의 발달을 고려하면 물리적 거리가 결정적 요소는 아니지만, 당내 정치 상황과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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