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현장에 안착하려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찾기 위한 진로 체험을 활성화하고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을 둔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종시교육청 세종교육정책연구소는 18일 지난해와 올해 관내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실태를 분석,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자유학기제 실태 분석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와 올해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서를 토대로 운영방향·실태를 분석하고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79명 응답)를 했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 시행을 통해 가장 먼저 실현해야 할 내용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찾기 위한 진로 체험 활성화(59.5%)'를 꼽았고 다음은 '학생의 학업 부담 완화 및 학습동기 고취(17.3%)'를 들었다.
또 자유학기제를 통한 교육활동 개선 방향으로는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을 둔 진로탐색 중심의 프로그램 확대(47.8%)'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방법 개선(41.8%)'을 제시했다.
자유학기제 기간 학생들의 진로탐색 및 진로교육 운영방향으로는 '교외에서의 진로체험, 교내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연계 운영(42.4%)', '진로교육 특성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교과교육과 독립적으로 운영(30.5%)'을 꼽았다.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서 분석결과 진로탐색 활동은 2015년 20.3%에서 2016년 14.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진로체험 추진에 따른 업무부담으로 진로탐색 활동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들은 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교육청과 지역사회·지자체의 1순위 과제로 교육청은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사들의 행정업무 처리 부담 경감'을, 지역사회·지자체는 '세종시청에서 진로체험을 지원하는 진로·직업체험센터 구축·운영'을 제안했다.
이현복 세종교육연구원장은 "'자유학기제 실태 분석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중요한 내용을 담았다"며 "보고서가 자유학기제의 현장 안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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