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서청원 당권 불출마...與전대 구도'들썩'
상태바
서청원 당권 불출마...與전대 구도'들썩'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7.20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20대 총선 과정에서 경기 화성갑의 예비후보였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친박 공천 개입’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의 대표 주자로 출마 요구를 받아온 서청원 의원이 19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9 전당대회 국면이 전혀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서 의원은 19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더 이상 전당대회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대가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표 경선은 비박(비박근혜)계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비박계가 이번 녹취록 파문 직후 “친박의 공천 농단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당의 진상조사와 선관위 고발, 수사 의뢰까지 거론하는 등 ‘친박 공천 개입’ 의혹을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으로 만들려는 것도 당권 경쟁과 직결돼 있다.
 이와 함께 김성회 전 의원이 다른 친박 핵심 인사들과 공천 문제를 놓고 통화한 녹취가 추가로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여권 내부에서 유력하게 돌기 시작하면서 친박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박계 주자로는 5선의 정병국, 4선의 주호영, 3선의 김용태 의원이 뛰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3선의 이정현 의원 1명이고, 5선의 이주영, 4선의 한선교 의원은 최근 들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들은 계파 해체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계파 패권주의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천개입에 이어 당 대표 선거까지 개입할 경우 새누리당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천 과정에 관여했는지 아니면 진박들이 대통령 이름을 팔아 국민도 속이고 대통령도 속였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당 지도부가 최경환·윤상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것은 거의 범죄행위 수준”이라며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몸통’으로 지목했다.
 이에 친박계도 맞대응에 나서며 양대 계파가 다시 정면 충돌하는 형국이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오히려 전대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행동이 공천 과정에서의 거중조정이었을 뿐 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서 의원의 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남자의 세계에서 가장 인간쓰레기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며 김성회 전 의원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비박계 당권 주자들의 공세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야지 지난 과거를 자꾸 얘기하는 것은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김무성 전 대표 옆에 섰던 사람들도 다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녹취 내용에 대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권고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면서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공천을 준다는 것도 아니고 경선 절차를 밟았는데…”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박계가 꺾어야 할 ‘강적’으로 인식돼온 서 의원의 불출마는 오히려 비박계 후보들의 단일화를 저해할 요소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정병국·김용태 의원을 만나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설득하는 등 전대 국면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고, 과거 소장개혁파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도 정병국 의원 등에게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나경원 의원이 서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대표 경선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전대 국면이 새롭게 전개될 요인으로 꼽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